네 아내를 믿지 말라 스펠만 가족 시리즈
리저 러츠 지음, 김지현 옮김 / 김영사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 우리 가족은 서로 질문하지 않는다. 조사한다. "
 

일찍이 이런 불량 가족은 본 적이 없었다. 순간순간 터지는지 유머 와 웃음. 유쾌 발랄 블랙코미디.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주인공의 캐릭터와 특징이 너무 많아 해설없이는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가 있는 주변인물들.
그냥 수다떨면서 친구한테 있었던 일을 보고 받는 듯한 느낌의 글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화장실에 가고싶어서 엉덩이가 들썩들썩해도 끝까지 손을 놓을 수 없었던 책.
시리즈 격인 '네 가족을 믿지 말라' 와 '네 남자를 믿지 말라'를 아직 못 읽은 것이 너무나 한스러웠던 책.

 

이 가족 이력이 특이하다. 엄마는 자녀의 삶에 끼어들기 위해서라면 범법행위도 불사하며, 아빠는 전직 경찰관으로 키가 190센티미터이며 티비를 보며 극중인물들과 끊임없이 대화한다고 함. 여동생 레이는 여차하면 도망칠 수 있도록 늘 운동화를 신고다니며 이자벨만 몰랐던 우월한 존재, 오빠인 데이비드는 가족중 유일하게 사립탐정과 관련이 없으며 변호사이다.
인가받은 사립수사관으로써 12살때부터 가족사업인 스펠만社에서 해왔던 일을 작년에 말썽에 휘말린 이 후 장기간 접기로 마음 먹고 단골이었던 '철학자클럽'이라는 바에서 바텐더를 하고있는 이자벨. 앞서 말한 말썽 덕분에 큰 탈을 겪을 뻔 했지만 접근금지 명령과 주 1회 3개월간 의무상담치료를 받는것으로 일단락 되었다. 하지만 수시로 돌아오라는 부모님의 압박을 받고있으며, 우연히 한 남자의 의뢰를 가볍게 받고 추적하다가 자신의 호기심에 못이기는 상황에 처하기도하며 난데없이 잘 다니둔 직장(바)에서 잘리며, 잠시 지내던 오빠의 집에 지하 별채가 있다는것을 알고 몰래 숨어 들어가 지내지만 양심의 가책인지 오빠에게 들킬까 불면증까지 앓게 되는데 그 와중에 그녀가 다니던 바로 종이로 오려붙인글씨로 쓰여있는 협박편지가 도착한다.



마지막까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자벨과 가족들. 이런 결말이 나올지는 전혀, 전혀 생각하지 못했네요.
큭큭거리며 보는데다가 제목마저도 범상차않아 실제로 회사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앗! 이런건 내가 봐야하는거잖아!! 자네는 왜 이런걸 보나..'라며....후훗-
 
 
" 이건 제 인생이에요. 엄마는 제 인생극장을 관람하는 관객일 뿐이고요. " - 93p
가족들의 참견에 특히 엄마의 주변사람 매수작전에 치를 떠는.. 주인공인 이자벨은 궁금한것은 참지못하고 주위를 편집증적인 방식으로 보는 경향이 있으며, 의심스러운건 캐내야하는 천상 수사관. 까칠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매력적인가봅니다. 모두들 밉상이나 미워하지 못하는것을 보면..

네 비밀을 알고 있다
들통 나기 싫으면
내 지시를 따라라
지시는 다음 편지에 적겠다 -225p
 
과연 협박편지의 주인공은 누구일지.. 또 어떤 이유에 이런 너무 평범해 황당한 미션을 주는 것인지, 마지막에 마지막이 되어서야 알려주니.. 궁금해서 못참겠더라도 진득하니 이자벨의 행동을 주시 해 보자구요!!
마무리마저도 훈훈하니...... 기분 좋은 결말 아니겠어요?!!

긴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한 권에 온갖 사건과 감정이 마구 쓰여있어 엄청난 분량이라 느껴지던 책, 하지만 그저 한 권일 뿐.. 다 읽고나니 마냥 아쉬운 책.
순전히 우연으로 알게 된 책이지만 앞으로도 시리즈가 계속된다면 네 가족, 네 남자, 네 여자 다음은 뭘지... 네 아이를 믿지 말라쯤은 아닐런지.. 조금 기대해봅니다. 일단 네 가족을 믿지말라, 네 남자를 믿지 말라부터 읽어봐야겠네요. 너무너무 궁금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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