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 사유리의 일본어 리얼토크
후지타 사유리 지음, 김지영 사진 및 번역 / 넥서스Japanese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사실.. 예전에는 일본어 관련 공부 책을 사려고 할 때나 샀는데 한글로 읽는 법이 쓰여 있지 않으면 내심.. '이걸 보라는거야 말라는거야? 내가 이거 읽을 줄 알면 공부한다고 책 사겠어??' 라는 삐뚤어진 생각을 하고, 서운한 감정을 더 많이 들어내곤 했는데.. 지금은 학원에 다니며 어느 정도 기본을 차차 익히고 있다보니 오히려 한글로 발음이 쓰여 있는 책은 공부하는데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한글이 써있으면 일본어를 읽으려는게 아니라 한글에 의존하려는 마음이 커지기 때문이다.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바로 사유리의 일본어 리얼토크가 모든 일본어 아래에 아주 친절하게도 또박또박 발음을 적어 주었다는 말을 하기 위하여 이 말을 꺼낸 것이다.

하여 이 책을 보지 말라는 것이냐?!! 별로.... 그것은 아니다. 사차원 사유리양 답게 이 책은 10개의 독특한 캐릭터 설정으로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는 대화를 하고 단어를 알려주고 키득키득 웃으며 익힐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라는 것이냐 말라는 것이냐?!! 그것은 본인이 이 책을 보고 나서 결정 할 일인 것 같다. 역시... 소설책들과는 또 다르게 이런 종류의 책은 자신의 기준에 따라 그 효율성이 크게 차이가 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도 참 뭐라고 써야 할 지 고민이 많았는데.. 역시나 그저 정보를 주고 선택은 본인이 하도록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함께 들어있는 MP3파일의 대화를 들으며 신나게 공부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 지적질을 한 다면 MP3파일 안의 사유리는 정말이지.. 어색하다. 어색해서 내가 더 어색해져 버린다. 정확한 발음을 알려주기 위함 인지.. 아니면 어떤 설정이 있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흔히들 발연기라 하는 연예인들을 보고 국어책을 읽는 것 같다고 하던가?? 딱 그런 느낌이랄까.... 뭔가 딱딱하고 사유리 같지 않은 느낌에 어색함이 밀려오고 다른 역할의 자연스러운 상대의 목소리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현지인처럼 자연스러운 말투와 미수다에서의 발산하는 사유리의 귀여움을 기대했었는데.. 조금 실망하고 말았다. 그래도.. 실제 많이 사용하는 대화들로 이루어져 있고, 독특한 문장들과 대화들도 종종 섞여있어 재미를 유도한다.

MP3파일이 단원별로 넘어 갈 때에는 본문만 읽는 것이 아니라.. 뭔가 책 속 본문에서 발췌하여 요런 저런 고런 단어들로 요래요래 말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기대했는데....... 단어나 문장들의 부연설명은 책에서 찾아 보아야 한다는 아쉬움도 말해본다. 

 



어쩌다보니 이것이 아쉽고 저것이 아쉽고 등등 아쉬움을 많이 말 한 듯 하지만.. 사실은 책을 보면서 생각보다 학원에서는 바른말만 알려주는 반면에 그 외 보다 실용적인 대화와 중간중간 들어있는 글과 설정들에 즐거움이 더 컸던 것 같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말하자면.. 약간의 틈을 주고 몇 번에 걸쳐 이 책을 보고 MP3파일을 듣는다면.. 질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저 별거 아닌 듯 한 대화들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근차근 학원에서 배운 것들이 많이 들어있는 것 을 볼 수 있었다.

지금은 그저 학원에 다니며 문장과 문단에 연연해하는 왕초보 실력인 나 이지만... 시간이 지나 조금 더 실력이 늘면.. 재미를 느끼게 되겠지..

결론을 내리자면.. 

나 같은 초보가 재미나게 보기엔 좋을 듯 하다. 중간중간 삽입 되어있는 사진 보며 쿡쿡 대기도 하니... 짜증날 때 읽음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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