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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이현주 지음 / 종로서적 / 1984년 7월
평점 :
절판
권정생님은 '몽실언니'의 작가로 이현주님보다 이름이 많이 알려져있지만 이현주님과 권정생님은 무척 가까운 지인사이였다.그래서 내가 처음 책을 구입할때도 종로서적에서 나온 이현주글모음 '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와 권정생글모음 '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 이 두 권을 나란히 사서 읽은 것이다. 이현주님은작가이면서 목사이었기 때문에 이 책에 그의 신앙고백, 생활단상, 목회통신과 성구단상이 뒷부분에 많이 실려있고 역시 동화, 시, 소설, 에세이 등에 그의 신앙을 토대로 한 글들이 많이 있다. 절대적 존재앞에서 느끼는 인간적인 나약함이 더할나위없이 솔직하게 담겨져 있고, 그속에 겸손함을 배우며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힘겹게 한발 한발 내딛는 진실한 싸움, 그리고 이 세상의 중심에 서지 못하는 모든 사물과 인간을 따뜻한 시선으로 애정있게 끌어안고자 하는 그의 마음과 노력이 마음 한켠에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