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멋진 만화

내츄럴 1
나리타 미나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5월

내츄럴이라는 말만큼 이 만화의 분위기라던가 그런것과 잘 어울리는 제목은 없을것이다. 산노마루 미카엘.페루인으로 일본인 가정으로 입양되어온 아이. 내츄럴은 자연스럽게 전혀 과장됨없이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좌천사 우천사등 이해하기엔 약간 어렵지만 인간의 양면성을 제시하는 것들이 등장해서 상당히 흥미로웠다.

나리타 미나코님의 만화는 특유의 분위기가 아주 좋아서 잘 보는 편인데 내츄럴은 알렉산드라이트와는 약간 다른 분위기가 흐른다. 알렉산드라이트가 서양적인 요소를 많이 띄고 있다면 내츄럴은 동양적 요소를 많이 띄고 있는 것 같다. 일단 누나인 리코의 예지몽, 신사와 일본의 축제같은 것들이 내츄럴을 동양적으로 보게 한다. 또 전 11권에 걸쳐 미카엘의 자아가 천천히 성장해 가는 모습이 보인다. 내츄럴은 정말 정갈하고 단아한 만화라고 생각한다.

그럭저럭

피치걸 1
우에다 미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월

피치걸은 처음엔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백옥같은 피부와 아담한 몸매, 그리고 뛰어난 계락으로 여왕처럼 군림하는 사에와 탈색된 빨강머리 전직 수영부여서 타버린 갈색피부, 사나운 눈매와 오해받기 쉬운 속은 순진빵인 모모의 이야기는 자극적이면서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사에가 정말 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모가 가진건 뭐든 갖고 싶어하고 하나밖에 없는 건 빼어서라도 가지는 근성.참 어떻게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바람둥이지만 모모에게 자상한 남자 카이리도 초반엔 '자식이 의외로 순정파가봐, 모모에게 잘하잖아'였다가 후반에 갈수록 '이자식 이거 뭐야?!' 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피치걸은 초반에는 상당히 재미있고 흥미롭게 가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질질 끄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약간의 짜증마저 나게한다. 모모를 위해 사에의 남자친구가 된 토지도 그렇고, 아직도 정신 못차린 사에도 그렇고.어쨋든 빨리 결말이 났음한다.

눈물겨운 짝사랑 성공기

베이비 LOVE 1
시이나 아유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3월

이 만화는 세아라의 정말 눈물겨운 짝사랑 성공기다. 초등학교 2학년때 슈헤이 오빠에게 반해 매일 우유를 마시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등 노력끝에 초등학교 6학년임에도 불구 큰 키와 성숙하고 예쁜 외모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미국지사로 발령이 나서 세아라는 아버지회사 부하직원인 슈헤이 아버지께가서 하소연을 하곤 슈헤이오빠의 집에 눌러앉게 된다.

우여곡절끝에 학교생활도 원만하게 해나가고 슈헤이 오빠의 여동생 하루와도 친해지지만..슈헤이 오빠는 3살이라는 나이차이 때문에 세아라를 여동생으로 밖에 보지 않는다.
그리고 아야노 라는 강력한 라이벌도 출현해서 세아라의 연애전선은 혼선에 혼선을 거듭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아야노 정말 얄미운 캐릭터다.만화니까 봐주지 현실이었음 절대 친구안한다. 아무튼 세아라의 눈물겨운 4년간의 짝사랑이 이루어 질지 말지는 직접 보고 확인하기 바란다.

웃기고 재미있는 만화!!

로맨스 파파 1
이영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2월

이영란 선생님의 만화는 로맨스 파파이전에도 많이 보고 있었는데 로맨스 파파를 보고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로맨스 파파는 말그대로 어떤 성질 더러운 인간이 자신과 붕어빵인 정자은행 출신의 자신의 딸을 키우면서 따뜻하고 로맨틱한 로맨스 파파가 되어가는 그러나 딸내미의 연애사가 중심인 만화다.

언제나 이영란 선생님의 작명센스에 감탄을 하지만 이만화에서도 여전한 작명센스는 그야말로 최고다. 정자 은행 출신 딸내미이름은 유명해 인데 로맨스 파파에게 와서는 현명해가 되었고 파파의 이름은 현상범 , 베스트 프렌드 이름은 배신자 , 남자친구 이름은 양동휘 , 엑스트라로 출현한 깡패이름은 원시인.성만 떼고 부른다면 그저 그런 이름인데 성과 함께 부르면 정말 웃긴 이름들이다.

이런 웃긴 이름들 만큼이나 로맨스 파파는 웃기고 재미있다. 따땃한 가족애도 느낄 수 있고 명해의 연애사를 보며 마음껏 웃을수도 있다.또 명해의 로맨스 파파 현상범씨의 터푸한 과거를 보며 즐길수도 있다. 유쾌상쾌통쾌 삼쾌의 즐거움을 원하는 분께 이만화를 꼭 권하고 싶다.

흥미로운..

신의 아이 God Child 2 - 백작 카인 시리즈 5
유키 카오리 지음, 주진언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8월

카인백작 시리즈를 무척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번 신의 아이 편도 무척 기대를 가졌고 재미있게 봤다. 또한 카인백작시리즈에서 보다 세련되진듯한 그림체도 나를 만족스럽게 했다. 내용은 역시나 카인백작시리즈의 2부격이라서 카인백작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약간 복잡하면서 섬뜩한 추리만화의 줄거리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신의 아이 에서는 카인의 일신상에 대한 여러가지 옛이야기 라던가 하는 것이 밝혀질것 같아 흥미롭다. 그리고 볼때마다 생각하지만 리프와 카인의 관계가 참 뭐하다. 주종관계라기엔 너무 뜨거운(?)듯하고 그렇다고 연인(?)관계라기엔 좀 미적지근 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묘한 상상을 하게 한다. 아무튼 볼만한 예쁜 그림체와 오컬트적이고 약간 섬뜩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즐기는 분에겐 참 볼만한 만화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