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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걸 1
우에다 미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피치걸은 처음엔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백옥같은 피부와 아담한 몸매, 그리고 뛰어난 계락으로 여왕처럼 군림하는 사에와 탈색된 빨강머리 전직 수영부여서 타버린 갈색피부, 사나운 눈매와 오해받기 쉬운 속은 순진빵인 모모의 이야기는 자극적이면서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사에가 정말 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모가 가진건 뭐든 갖고 싶어하고 하나밖에 없는 건 빼어서라도 가지는 근성.참 어떻게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바람둥이지만 모모에게 자상한 남자 카이리도 초반엔 '자식이 의외로 순정파가봐, 모모에게 잘하잖아'였다가 후반에 갈수록 '이자식 이거 뭐야?!' 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피치걸은 초반에는 상당히 재미있고 흥미롭게 가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질질 끄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약간의 짜증마저 나게한다. 모모를 위해 사에의 남자친구가 된 토지도 그렇고, 아직도 정신 못차린 사에도 그렇고.어쨋든 빨리 결말이 났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