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랑
이언 매큐언 지음, 황정아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고백이 얼마나 발단을 일으키는데 비중있고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주었던 책 ‘속죄’로 만난 이언 매큐언, 영화<어톤먼트>도 보았다. 다음으로 읽은 책은 ‘체실 비치에서’, 참 재밌게 읽었다.

세번째로 읽은 그의 책 ‘이런 사랑’
죽어야 끝나는 사랑_
심리학적 용어로 ‘르 클레랑보 신드롬’

사랑은 어느정도 환상과 망상을 품고 있다고 믿고 있는 나이지만 이건 정말 소름이 쫙 끼쳤다. 자기애적이고 자기 지시적인 사랑으로 불변하는 사랑이다. 이게 정말 현실에서 가능할까. 참 얼마나 애정이 결핍되어 살았기에 그럴지 패리가 안쓰럽고 안타까웠다.

이언 매큐언의 심리묘사는 정말이지 인물들의 마음을 빗대어 풀어내는 일상의 언어들과 사랑의 언어들이 참 정교하고 고급지다는 생각이 들며 읽었다.

‘때론 피로가 최음제가 되어 다른 생각을 모두 지워버리고 무거운 팔다리에 오직 관능적인 움직인만을 남긴다. 매사에 관대해지고 모든걸 넉넉하게 받아들이며 자기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는다. 퍼덕거리며 그물을 떨쳐낸 물고기처럼 우리는 몸을 뒤틀어 각자의 하루에서 벗어났다.’

저녁시간이면 이렇게 하루의 짐을 내려놓고 하루라는 옷을 벗어버리고 오롯이 나의 시선만을 느끼며 나로 오붓이 즐길수 있는 이런 시간이 좋다. 이럴때 이언 매큐언의 책은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친밀한 친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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