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인생의 키워드 2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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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에 관하여

언제부터인가 독립에 대해 꿈을 꿨다. 우선은 경제적 독립이었고 지금은 정서적 독립에 대해 생각이 많아짐을 느낀다. 정여울작가의 글을 읽으며 내가 생각했던 ‘강한’사람 되기의 관점과는 결이 다른 ‘유연한’사람 되기라는 것에 점점 동감하게 된다. 우선은 인정욕구를 내려놓고, 남의 칭찬이나 관심, 사랑에 도취되거나, 비난이나 무심함에 무너지지 않아야 하겠다. 단지 내 가치를 내가 주도하면서 오롯이 나 자신을 스스로 인정해주고 채근하며 성장해 나가는 일이 더 중요할 뿐이다. 나다움을 잃지 않는 일, 곁에 누가 있던 없던 일관된 나 자신의 고유성을 유지하는 것은 정직하고 진실한 삶을 일군다는 뜻이리라. 남들의 기준이나 사회적 기준에 맞춘 삶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으로 자족하며 감사하며 자기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갈때 진정한 독립이 이뤄지고 결국 따로인듯 하면서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요즘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저 혼자 있음에 편하기만 한 내 모습속에 이것이 진정한 독립이라기 보다는 혼자있는 상태를 좋아하는 것, 고립을 자처하며 즐기는건 아닌가싶다. 타인에 대한 기대도 실망도 접어버리고 오로지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방법을 찾기위한 이런 시간도 필요하지 싶으나 이 시기가 오래가지 않아야 하겠다. 건강한 모습은 아닌 것같다. 경제적 독립을 넘어 정서적 독립을 향하며, 나 혼자 있음을 즐기는 것을 넘어 함께 있을 때도 홀로 있을 수 있는 어떠한 요소가 있어야 하겠다. 혼자있기 위한 독립이 아니라 나도 진정으로 언젠가는 누군가와 함께하기 위한 독립을 꿈꿔본다. 혼자 있음의 편안함에 도취해 함께 있음을 포기하지 말자. 사람은 누구나 타인을 통해 때때로 위로받고, 타인과 사랑함으로써 서로 용기를 주고 받으며, 힘들 때 진심을 보이며 수다를 떨 수 있는 단 한명의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어릴때는 버지니아 울프처럼 자기만의 방을 갖게되면 독립이 저절로 되는줄 알았다. 그러나 경제적 독립을 넘어 정서적 독립으로 가는 길은 어려웠다. 또한 혼자 잘 지낸다고해서 독립심이 강한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독립심은 강하기만 해서는 안되고, 부드럽고 유연해야 한다. 즉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잘 지내는 게 독립심의 필수요소다. 그저 혼자 있음에 편하기만 한다면 진정한 독립이라기 보다는 혼자있는 상태를 좋아하는 것이다. 그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극도로 이기적인 사람으로 변해갈 수 있다.
‘나에게 관심을 기울여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라고 생각하기 위해 혼자 있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내가 먼저 누군가와 함께하고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더 멋진 혼자가 되어야 한다. 최고의 독립심은 언젠가는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와 열정이 동반될 때 비로소 완성되지 않을까.”/정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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