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도청에 남아 있던 소년과 그 주변 인물들을 그리고 있다. 소년 동호는 동호네 집에 세들어 사는 친구 정대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정대의 누나 정미를 찾아서 시내로 나온다. 광장에서는 역전에서 총을 맞고 죽은 두 남자의 시신을 리어카에 실어 행진 중이였고 군은 수많은 시민을 향해 발포를 한다. 손을 잡고 행렬의 앞 부분에 있던 동호와 정대.. 정대는 옆구리에 총을 맞는다. 도망치는 동호... 친구 정대를 찾기 위해 상무대에 머무르며 계속해서 들어오는 시신을 분류하는 일을 은숙누나와 선주누나와 함께 맡게 된다. 군대가 밀고 들어온다는 소리에도 소년 동호는 집으로 가지 않는다. 그대신 도청에 남아 졸린 눈을 감는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 휴교령 때문에 내려 온 대학생 진수는 동호를 돌려 보내려 한다. 군이 도청으로 들어오는 그 순간.. 진수는 말한다. 항복 해야 돼. 만약 모두 죽을 것 같다고 생각되면, 총을 버리고 즉시 항복해. 살아남을 길을 찾아. 도청에 남아있던 시민군이 끌려 내려와 머리를 땅에 박고 있던 순간 몇몇의 어린 학생들이 손을 들고 도청 계단으로 내려온다. 군은, 그 어린 학생들을 향해 총을 쏜다. 소년 동호는 그렇게 죽었다. .. 책을 처음 읽으면서 " 뭐가 이렇게 불친절한 책이 있나 " 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체를 나타내는 “ ” 따움표가 없어서 아마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인물을 바라보는 시점 하지만, 읽다보니 그 다양한 시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친절한 책이라고는 그래도.... 말하기는 어려울 듯 싶긴하다. 머릿속으로 예전에 봤던 「화려한 휴가」의 장면들이 겹쳐서 떠오르기도 했다. 도청.... 불꺼진 거리를 차를 타고 지나며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시민들을 불러 모으려던 이요원의 목소리 이야기는... 소년의 이야기 / 죽은자(정대)의 이야기 /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크게 분류 될 수 있으리.. 특히나, 살아남은 사람의 기억.. 4장 쇠와 피, 6장 꽃 핀 쪽으로' 를 읽을 땐, 눈물이 너무 나서 몇번이나 책장을 덮어야 했다. 어린 소년 영재(망할 모나미볼펜) 살아남았으나 죽은 영혼 진수 ㅠㅠ 동호의 늙으신 어머님.. 나이가 들어 그런가... 되새김질 되며 눈물이 난다. 우리는 기억에서 금방 잊으며 같은 잘못을 반복한다. 잊지 말아야한다. 광주의 그날도, 용산의 그날도, 4월 16일의 그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