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의심한다
강세형 지음 / 김영사 / 201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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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지난 번에 소개해 드린 '나는 다만 조금 느릴뿐이다' 강세형 작가님의
또 다른 책이랍니다 :-)


나를, 의심한다
아직 서툴고 여전히 불안한 어른들을 위한 강세형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

강세형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나를, 의심한다』. ‘일상’, ‘환상’, ‘음악’이라는 세 가지 각기 다른 주제의 이야기들을 과거와 현재, 현실과 꿈을 오가며 흥미롭게 풀어낸 새로운 형식의 책이다. ‘에세이’라고 부를 법한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소설’이냐 되묻고 싶을 정도로 픽션적 요소가 강한 이야기, 그리고 글과 음악이 어우러진 이야기까지. 작품에는 서로 교차해 써내려간 다양한 빛깔의 이야기들이 공존한다.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참 쉬운 일도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청춘의 우리에겐

나는 20대다.
작가님 보다는 한참 어린시절을 살아가고 있으며
소위 말하는 청춘을 살아가고 있다.

지나고 있는 20대임에도 불구하고 어느덧 중반이다.
지금에서는 피식거리고 웃고 있는 민짜풀린날 20살의 행동 콘텐츠들 나도 저랬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조심스레 몇년을 되짚어본다. 글쎄 책의 작가는 참 쉬운 일도 쉽지 않았다라고 하는데 지금의 나는 오히려 반대다.
갓 스무살 쉽게쉽게 선택하고 저질러왔던 것들을 이젠 쉽게 할 수가 없다.
앞으론 얼마나 더 어려워 질까, 한번의 선택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더 고려해야하게 될까.  


그저, 요즘 좀 없나 보다 했다
내가 반 할 만한 것들이 그저
요즘 좀 없나 보다

강세형 작가는 최근의 영화나 책이 본인이 반한것이 없었음을 이야기하며 그저 반할 만한 것이 없었난 보다
라고 생각하지만 문득 마음이 늙어 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두려워졌다고 한다.

저 구절을 읽다가 문득 전역하며 외삼촌과 함께 했던 오붓한 술자리가 생각이 났다.
"삼촌은 나이가 50이되어도 나이탓을 하고 살고싶짆않아. 비록 몸이 늙어버릴 지언정 마음가짐이 늙어버리지 않게 끊임없이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하는거란다."

생각이 많아졌다.

나는 한참 젊을 진데, 벌써부터 현실에 찌들어 버린 것은 아닐까.
혹은 현실적인 이유를 탓하며 나 스스로의 한계를 그어버린 것은 아닐까
.
.
.
.

그래도 아직까지 나는
무언가에 매료되어있으니
마음이 많이 늙지는 않았나보다.


이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몇 번이나 마음속으로 말했다.
이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마음 속 메아리가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그 찰나의 순간동안 만감이 교차한다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정만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교차한다.

저 대목을 읽는데 어렴풋이 어디선가 보았던것 같은 장면이 떠올랐다.
연극이었을까, 영화였을까, 아니면 책이었을까.
어쩌면 영화였을지도 모르겠다.

긴장감이었는지 용기였는지 모를, 툭하고 나온
"사랑해요"라는 말과
롱테이크로 잡아주는 마주선 남녀
서로의 향한 시선을 긴 호흡으로 담아내었던 영화였던 것 같다.

우리내 어른들은
얼마나 진실된 사랑을 하고 있으며
얼마나 거짓된 사랑을 순수한 감정의 사랑이라고 포장을 하고 살고있을까.


과거의 영광'만'을 기억하고
과거의 작가'만'을 사랑하며
젊은 날 혹은 지난 날의 나'만'을 곱씹는 사람들

나는 항상 현재진행형, 미래지향적으로 살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 만큼 추한것도 없는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보게되는 것은 과거의 불찰이요,
과거의 일로 이를 갈아봤자 상하는것은 내 치아요, 해치는것은 내 정신건강 뿐이었다.

가끔 책이야기를 하다보면 고전적인 스테디셀러 내지는 명저 작품만 골라읽고 와서는
그 책이 얼마나 좋은 책인지 잘난척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만날수 있다.

얼마나 좋은책인지 얘기를 가만히 듣다보면
본인의 의견은 개입되어있지 않은채 남들의 평가, 학계의 평가가 반이상이다.
다 이해하고 읽었다고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정작 최근에 발간된 도서이야기를 하면 하나도 모르는 경우거나
평가절하하는 경우도 있다.

몇 만원, 혹은 몇 십 몇 백 만원을 들여서 한 시대를 대표하는 미술작가라며
작품을 보러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평가는 후대에서 이루어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는 현재의 작가들에게 홀대한다.
그것이 도서든 미술 작품이든 말이다.

총평
어른이 되고 싶지않은, 아이시절을 품고사는
어른이들을 위한 담담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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