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 1
에릭 트링카우스 / 마루(금호문화) / 1997년 6월
평점 :
절판


'네안데탈'이란 이 책은 네안데를탈인 자체를 공부하기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인류의 기원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다룬 책이라고 봄이 더 타당한 듯 싶다.

좀 어렵다 싶은 이 책 '네안데를탈'을 인내심을 갖고 읽고 나서도 네안데를탈인에 대한 잡힐듯한 이미지는 도무지 들지 않고 오히려 더 미궁으로만 빠져든다. 오히려 인류의 기원을 찾아 나선 여러 인류학자들의 인간적인 나약함 그들의 단점 그들의 됨됨이...등에 관한 이야기가 더욱 떠오른다. 또 19C, 20C, 21C 의학 고생물학, 고고학, 인류학을 둘러싼 배경들에 대한 이해를 돕게 만든다.

네안데르탈인을 둘러싼 수많은 논쟁은 이 책 전편을 흐르다가 네안데르탈 2권 후반부에 인류의 기원을 찾아서 실험실의 분자 생물학자와 유전학자들이 가세함으로 과학적인 기초가 다져지는듯 하다가 그 과학이라는 것의 방법론에 문제가 제기 되면서 다시 또 미궁으로 빠진 채 이책을 마감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나 자신으로서는 인류의 기원이랄지 생명의 기원을 이야기 할 때 창조론을 지향하지만 창조론자와 진화론자의 논쟁은 이책에서도 상당한 이야기 거리를 제공한다. 의학을 전공하였고 특히 이 책에서 문제가 되는 인류의 오래된 두개골에 친숙한 신경외과를 전공한 내게도 이책은 읽기에 여간 어렵지 않았다.

진화론에 대항해서 창조론을 변론하기 위해, 인류의 기원에 관한 네안데를탈인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야무진 야심(?)을 갖고 나선 내게 이 책은 네안데르탈인을 둘러싼 나의 여러 오해는 풀어 주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나의 네안데를탈인을 둘러싼 상상을 미궁 속으로 빠뜨린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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