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자들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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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 교도소에 있었던 남자가 들은 최고의 말은 아마도 “행운이 있기를 빕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일 것이다.

자.그.마.치 23년.!! 10년, 아니 5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변호무쌍한 이 시대에 23년을 교도소에 갇혀 있는 사람! 자신은 결백하다고 한결같이 무죄를 외치는 이 남자의 말이 진실이라면, 얼마나 억울할까!!!

법!!! 법 앞에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말이 무색하게, 이 책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일로 갇혀 있는지 알고 있는냐고 묻는다. 특히나 공권력의 횡포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충격이고 또한 슬픔이다.

억울하게 갇힌 사람의 결백을 증명하고, 다시 세상 가운데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 그 과정이 너무나 힘들고 어려워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영광을 취하지도 않는 캘런 포스트 같은 좋은 사람들!!

무죄를 일관되게 주장하는 사람의 말이 정말로 진실인지 하나하나 증거를 찾고, 설득하고, 기다리는 과정은 지난하고 고독한 싸움과도 같다. 나도 그 과정을 캘런 포스트와 함께 천천히 따라가게 된다. 그 누구도 법 앞에 억울하지 않게, 억울하게 갇혀 있는 사람에게는 이제라도 자유가 주어지기를!!!

역시 법정소설은 존 그리샴!!! 이다.

읽는 내내 박준영“ 변호사가 생각났다. 영화 “재심”도 생각나고,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법쩐”도 생각나더라!!! 법을 다루는 사람들이 제대로 일을 한다면, 억울하게 가슴을 치는 사람은 생기지 않겠지,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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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읽었는데 교도소 재소자 가운데 10퍼센트가 무죄라고 하더군. 믿어지기오?”
“10퍼센트는 좀 과한 것 같지만 교도소에는 지금도 수천 명의 무고한 사람이 갇혀 있습니다.”
“난 그걸 믿어도 될지 모르겠단 말이야.“
”백인들은 대개 믿지 않죠. 하지만 흑인들 사회에서는 그 말을 믿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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