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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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자신의 <순수의 시대>를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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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
헤르만 헤세 지음, 김지선 옮김 / 뜨인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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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가 말하는 책 이야기, 세대를 아울러 작가로, 서평가로서 사랑받은 그의 식견을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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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엔딩 크레딧 이판사판
안도 유스케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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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궁금합니다. 책이 나에게 오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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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문장력이다 - 베스트셀러 100권에서 찾아낸 실전 글쓰기 비법 40
후지요시 유타카.오가와 마리코 지음, 양지영 옮김 / 앤페이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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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능력은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도움이 되는 능력이다. 커리어를 변경하거나 관리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역량이기도 하다. 이에 포터블 스킬(portable skill), 즉 이동 가능한 스킬도 함께 배우도록 해놓았다. 포터블 스킬을 익히면 업종과 직종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어떤 직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글,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을 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결국은 문장력이다]는 베스트셀러 100권에서 찾아내는 글쓰기 노하우를 정리한 책이다. 보고서, 자기소개서, 안내문, 독후감 등 글을 써야할 일은 많다. 그러나 글을 쓸 때는 잘 썼다고 생각하더라도 며칠 뒤 다시 읽으면 다소 부끄러운 경우가 있다. 또한 일기를 제외하면 다른 사람이 읽어야하는 글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글쓰기 능력은 필수가 되었다. [결국은 문장력이다]는 서론에서 언급하듯 어떤 경우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간결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어떤 글을 작성할 때 어느 부분을 참고하면 되는지 찾기도 용이했다. 그 중 자주 활용할만한 부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문장은 간결하게 작성한다.

* 생략해도 되는 6가지 단어

1. 접속어 : 그래서, 그러나, 그러니까 등

2. 주어 : 나는, 그가 등

3. 지시어 : 그, 그것은, 이것은 등

4. 형용사 : 높은, 아름다운, 즐거운, 기쁜 등

5. 부사 : 매우, 굉장히, 아주, 상당히 등

6. 의미가 중복되는 단어 : 우선 처음에 -> 처음에

예상치 못한 해프닝 -> 해프닝

쓸데없는 군더더기 -> 군더더기

논리적인 문장에 접속어가 필수라고 생각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중이다. 부지불식으로 생략해도 되는 단어들을 남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간결하게 작성하니 가독성이 좋아진다.

매혹적인 글에는 형식이 있다.

* PREP형 글쓰기의 4가지 요소

1. P(Point) : 주장, 결론

- ~의 결론은 ~입니다.

2. R(Reason) : 이유

- 왜냐하면 ~이기 때문입니다.

3. E(Example) : 사례, 구체적 예

- 실제로 ~라는 사례가 있습니다.

4. P(Point) : 재주장, 결론, 정리

- 따라서 ~의 결론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사, 칼럼이 두괄식 구성으로 되어있어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글을 작성할 때 두괄식을 인지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강조해야하는 데에 급급해서 이유와 사례를 제시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주장 및 결론만 있는 글은 두괄식 구성이 아니다. 알맹이 없는 문장일 뿐이다.

'훌륭한 문장'은 반복해 읽는다

1. 베끼어 쓰고 싶은 훌륭한 문장을 찾는다.

2. 마음에 드는 책은 반복해 읽는다.

'독창성은 단지 사려 깊은 모방이다',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가 말했다. 훌륭한 문장을 수집하고 반복해서 익히는 것으로 본인의 문장력을 구축할 수 있다.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수식어는 고친다

1. 수식어와 피수식어는 가깝게 둔다.

2. 긴 수식어는 좀 떨어져 있어도 괜찮다.

3. 수식어가 많을 때는 문장을 나눈다.

4. 비즈니스 문장에서형용사와 부사는 가능하면 숫자로 바꾼다.

나쁜 예문) 원소를 인쇄소에 넘겨줄 때까지 시간이 별로 없어서, 서둘러 내가 마무리한 원고를 편집자가 훑어보았다.

좋은 예문)

1. 저자가 서두룬 경우 : 내가 서둘러 마무리한 원고를 편집자가 훑어보았다.

2. 편집자가 서두른 경우 : 내가 마무리한 원고를 편집자가 서둘러 훑어보았다.

가장 많이 했던 실수다. 책에 수록된 예문을 읽고 바로 반성했다. 의미가 모호한 수식어를 사용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제목은 내용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이다

예문 1) 상속세 대책에 대해

예문 2) 억 단위 재산을 세금 없이 물려받는 방법!

예문 1에서는 상속세와 관련된 글임을 알 수 있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알 수 없다. 반면 예문 2는 제목만으로도 무엇에 대해 설명할 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가장 좋아하는 문장을 찾는다

1.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문장이 곧 훌륭한 문장이다.

2. 따라 쓰고 싶은 문장을 만날 때까지 많은 글을 읽어야 한다.

<'훌륭한 문장'은 반복해 읽는다>의 연장선이라고 느껴졌다. 좋아하는 글을 읽는 것부터가 글쓰기의 시작이다.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글을 쓰는 것이 즐겁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1. 홍보팀에서 근무하는 사람

[결국은 문장력이다]는 글을 논리적으로 작성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글로써 이목을 끄는 방법을 제시한다. 예문으로 든 문장 중에서도 참고할 수 있다. 논리정연하면서 관심을 끄는 글쓰기를 배우기에 적합한 책이다.

2.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

이 부분의 내용을 작성하면 저자에게 누를 끼칠 것 같았다. [결국은 문장력이다] 내에 블로그 게시물의 특징과 한 시간 내에 양질의 포스팅을 작성할 수 있는 팁이 있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운영할 예정인 사람이라면 꼭 구매해서 읽어보길 추천한다.

3.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

[결국은 문장력이다]의 표적은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글을 잘 쓰는 방법으로 이루어져있다. 정보를 전달하는 글이든 문학적 감수성을 담은 글이든 기본적으로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별히 글을 써야하는 이유가 없어도 문장력을 기르고 싶은 사람이라면 [결국은 문장력이다]를 추천한다.


[결국은 문장력이다]를 읽는 동안 자기검열의 시간을 가졌다. 작성한 글을 읽고 또 읽으며 부족한 부분을 찾았다. '글을 쓴다'가 아니라 '글을 잘 쓴다'에 초점을 맞춘 글쓰기를 하고 싶다. 당장 고쳐지기 힘들 수 있지만 [결국은 문장력이다]를 가까이 두고 글을 쓸 때마다 참고할 예정이다.


본 서적은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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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의 사랑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장현주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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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서운 것은 결과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나오미의 기분을 맞춰줍니다. 적어도 저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점점 그것이 습관이 되자 나오미는 정말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되어 다음번에는 아무리 제가 진지하게 임해도 실제로 그녀를 이길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승부는 실력에 의해서만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는 '기세'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동물전기입니다. 하물며 내기를 할 때는 그것이 더욱 강하게 작용해서 나오미는 저와 결전하면 처음부터 저를 압도해 기를 꺾고, 엄청난 기세로 공격하기 때문에 이쪽은 조금씩 쓰러지게 되고 뒤쳐져버립니다.


평범한 직장인 조지가 카페 여급인 나오미를 만난다. 나오미는 조지가 바라던 외모를 가진 여성으로, 그들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제외하면 남들과 다를 것 없는 연인이다. 조지는 그녀를 잘 가르치고 길러서 모던한 하이칼라 여성으로 육성할 것을 마음 먹으며, 그녀와 동거하기 시작한다. 연인간의 애틋한 사랑보다는 서로의 니즈에 의해 만난 두 사람은 부부로, 연인으로 간혹 부녀로서의 기묘한 관계를 맺는다. 조지는 나오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주고 싶다. 나비같은 그녀에게 가장 아름다운 옷을 입히고 나오미를 감상하는 것에 어떤 희열과 만족감을 느끼는 조지. 그는 나오미와 완벽하게 갑을관계의 늪에 빠진다.

[치인의 사랑]의 치痴는 '백치미'라는 단어 속 어리석을 치 자를 사용했다. 痴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1. 어리석다, 2. 어리다, 3. 미련하다, 4. 미치다(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르게 되다), 5. 열중하다, 등등. 이미 조지는 바보가 되어버렸다. 그는 어리석은 사랑을 하고 있음을 인지하면서도 빠져나오지 못한다. 조지는 이미 나오미에게 미쳐있어 그녀를 의식하면서 열정을 다했던 초반과는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무의식적으로도 그녀가 없으면 메말라 죽을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 어리석은 사랑은 비단 조지의 일방적인 애정공세로 이루어진 것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나오미 또한 점차 제멋대로 행동함에 따라 그녀의 본색이 드러난다. 천박하고 성적으로도 가벼운 행색으로 흔히 아는 '백치미'의 모습을 보인다. 또한 주변 남자들에게 성적 노리개로, 기품있는 여성과는 확연히 비교되는데 이 것은 나오미 또한 치痴인임을 내비친다.

본인의 행실은 조지는 죽어도 모를 것이라 생각하는 나오미와 나오미는 절대 불결한 여자가 아닐 것이라는 조지는 누가 더 어리석다 할 수 없을 정도다. 때문에 조지가 하마다에 의해 나오미의 행실을 명확히 알게 된 이후부터의 전개는 극단적이다. 조지는 더욱 찌질해지고 나오미는 더욱 지저분해진다. 숨어서 나오미의 뒤를 밟고, 나오미가 떠난 뒤 그녀를 생각하며 폐인이 되버린 조지, 조지의 곁을 덤덤한 척 떠난 뒤에 허름한 차림으로 짐을 찾으러 오는 나오미를 보면 알 수 있다. 화자인 조지의 입장에서 서술되어 있어 조지의 찌질함이 부각되어 있을 뿐, 나오미가 화자였다면 분명 그녀 또한 똑같았을 것이다. 아마도 "조지씨는 이렇게 하지 않았는데!"라던지, "내가 이따위 취급을 받는다고? 꺼져!" 라던지의 대사가 나오지 않았을까? 그리고 절대 아쉬워서 조지를 찾는 것이 아니라 조지씨를 위해 '특별히' 구원해주는 느낌으로 돌아가는 거라는 독백도 있었을 것 같다.

결국 나오미는 자신을 떠받드는 조지의 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조지는 여전히 나오미를 추앙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내비치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치인의 사랑]을 읽으면서 조지와 나오미, 연인으로 정말 최악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연애를 해본 사람은 누구나 조지가 되본적도, 나오미가 되본적도 있다. 어쩌면 둘 다 되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를 너무 좋아해서 생각만해도 전율이 흘러본 적이 있는가?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면서도 우월감을 느끼며 하대 아닌 하대를 한 적이 있는가? 사랑을 듬뿍 받고 자만해진 다음, 지친 상대방에게 헤어짐을 선고받은 뒤에 더없이 구질구질해져본 적이 있는가?

내가 느낀 결론, [치인의 사랑]은 어리석음을 주제로 한 하이퍼 리얼리즘 작품이다.


본 서적은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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