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초의 대나무 숲은 사라졌지만소문은 사라지지 않았어요. 사실 소문이라는 것은 처음에는 별 것 아니지요. 하지만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의심을 키우고, 오해를 만들어 내요. 각자의 고민과 서로에 대한 미움, 질투 등이 진실을 가리게 되고요. 의심 때문에 친구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하고,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남기기도 하지요. 누구에게나 결핍은 있어요. 그 결핍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의 당혹감 때문에 잠시 흔들릴 수 있지만 오히려 천천히 자신을 들여다보고더 단단해지는 시간이 될 수 있어요. 유나, 동우, 혜라의 흔들림이 비단 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 책을 읽는 친구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요. 이 책을 통해 등장인물들 안에 숨어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조금 더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