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초능력으로도 가장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을막지 못했다는 생각에 자신을 가두고 살아간다.능력이 드러나지 않게최대한 몸을 낮추고,누구도 자신을 볼 수 없게. 알록달록한 세상에서 혼자만 무채색인 채로.그런 담이의 삶에 색을 칠해준 털보 아저씨와 미소.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줄만큼의 강력한 희생이라면또 다른 희생과 만나 기적을 만들어낼지도 모른다는 담이의 믿음.책을 읽는 내내 담이의 순간과 선택을 응원하게 된다. 그 선택에 기적이 한 줌 보태지기를.어쩌면 이 순간에도 사랑하는 누군가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시공간을 뒤틀어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