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안 맞네 그럼, 안 할래
무레 요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예순이 넘은 저자가 살아 가면서 느낀 이야기를 쓴 에세이.

보통 에세이는 읽지 않지만 제목에 끌려 산 책.

인터넷 쇼핑도 하이힐도 결혼도.

나랑 맞지 않는 것들은 과감히 버리고 줄일 줄 아는 것.

그렇지만 너무 버린 나머지

정작 혼자 사는 그녀에게 위급 상황이 왔을 때는

필요한 것이 없을 수도 있다는 깨달음.

살아가면서 하나씩 쌓아 온 그녀만의 지혜가 아닐까.

다만,

그냥 개인적인 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 주다 보니

역시 나의 취향에는 그렇게 맞는 글은 아니었다는 단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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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결혼을 해야 한다, 결혼하면 당연히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들 하는데, 대체 그 당연함은 누가 만든 걸까. 아이를 갖고 싶지만 생기지 않는 부부도 있는데, 당연하다는 인식이 왠지 거북하다. 모두 세상이 만든 '당연함'인데 너무 신경쓴다. 가족은 부부와 아이가 있기에 그 형태가 유지되지만, 우리 부모처럼 허구한 날 험악한 분위기라면 해체하는 게 가족 모두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좋다.

그리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싶은 여성들은 안심하고 두 가지를 양립할 수 있어야 하고, 아이를 원하는 부부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아이를 갖지 못한다면 세금을 내는 의미가 없다. 나는 그 틀에서 벗어나 있지만, 하고 싶은 사람이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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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진화 류츠신 SF 유니버스 5
류츠신 지음, 박미진 옮김 / 자음과모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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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를 보고 재미있어서

류츠신의 다른 작품이 없나 찾아보다

청소년을 위한 작품집이라도! 라면서 사서 봤다.

 

단편 3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청소년 용으로 묶을 정도의 단편이라 그런지

하드SF이면서도 읽기 수월한 이야기들이다.

 

다만 두번째 이야기의 경우는

사람을 죽이려 한다면서 뭔 설명이 그리 많은지.

좀 늘어지는 느낌이 강했다.

 

세번째 이야기의 선생님 이야기는

꽤 재미있었다.

아이들을 위하는 선생님 이야기도 애틋했고,

그런 이야기를 통해 지구는 우주 안에서

아주 작은 존재임을 이야기해주는 설정도 재미있었고.

제목이 왜 "고독한 진화"인지

마지막 편을 보면서 이해가 갔다.

 

나름 재미있는 책이었지만

[삼체] 같은 책을 또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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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에 한국사 : 현대편 - 역사 무식자도 쉽게 맥을 잡는 단박에 한국사
심용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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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중고등학교때 한국사를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우리나라 현대사에 대해 심도 있게 배워 본 기억은 없다.

주로 경제나 문화 측면에서 간단히 언급되고 끝난 정도?

커가면서 뭔가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는 사실은 알게 되었지만

부끄럽게도 늘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보고 간 정도.

이 책은 광복 이후 우리 나라의 모습을

세계사, 정치, 경제를 중심으로 보여주며,

왜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고

그것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었으며,

왜 국민이 저항하고 싸우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해결되지 못한 잔재가 남아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주로 전두환 대통령 시기 정도까지가 크게 다뤄져 있고

그 다음은 조금 간결해서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너무 최근이라 아직은 더 시간이 지나야

연구와 평가가 진행될 테니,

그 이야기들은 언젠가 더 접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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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시드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조호근 옮김 / 비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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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전에 [블러드 차일드]를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엔 그녀의 장편.

독특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랜 기간 다른 이의 육체를 취하며 살아 온 남자 도로.

어느 날 어떤 기운을 감지하고

노인의 모습으로 숨어 살던 여자 아냥우를 만난다.

힘이 있어 보이는 사람들을 모아

자신만의 부족을 만들던 도로는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아냥우를 보자

자신의 꿈을 이뤄줄 여자라 생각한다.

폭력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부족을 꾸려 나가는 도로와

다른 이를 치유하고 자식을 품는 아냥우의 대립.

그러나 자식들의 목숨을 들어 협박하는 도로에게

아냥우는 늘 당할 수 밖에 없다.

오랜 기간 협력과 반발을 하던 도로와 아냥우.

마지막 그들의 결말은...

너무 급작스러워서 사실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과연 도로가 그렇게 쉽게 마음을 바꿀 수 있었을까.

아냥우는 과연 그를 용서할 수 있었을까.

인종과 젠더의 문제가 많이 반영이 되었다지만

결말까지 이해할 수는 없었던 소설.

단편이 더 독특해서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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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순례 (리커버 특별판)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1
유홍준 지음 / 눌와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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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시리즈의 제1권이

리커버 판으로 나와 뜬 것을 보고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연재되었던 것을 모은 탓에 글이 길지는 않지만

각 유물의 사정과 간단한 감상을 볼 수 있어서

유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나에게는 꽤 재미있었던 책.

다만 말 그대로 짧은 지면에 연재된 책이다 보니

설명이 조금 짧은 것이 아쉽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박물관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잘 모르고 보고 있는 나같은 사람에게

단순 도록같은 책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책이 많이 나오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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