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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시드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조호근 옮김 / 비채 / 2019년 8월
평점 :
품절
전에 [블러드 차일드]를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엔 그녀의 장편.
독특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랜 기간 다른 이의 육체를 취하며 살아 온 남자 도로.
어느 날 어떤 기운을 감지하고
노인의 모습으로 숨어 살던 여자 아냥우를 만난다.
힘이 있어 보이는 사람들을 모아
자신만의 부족을 만들던 도로는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아냥우를 보자
자신의 꿈을 이뤄줄 여자라 생각한다.
폭력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부족을 꾸려 나가는 도로와
다른 이를 치유하고 자식을 품는 아냥우의 대립.
그러나 자식들의 목숨을 들어 협박하는 도로에게
아냥우는 늘 당할 수 밖에 없다.
오랜 기간 협력과 반발을 하던 도로와 아냥우.
마지막 그들의 결말은...
너무 급작스러워서 사실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과연 도로가 그렇게 쉽게 마음을 바꿀 수 있었을까.
아냥우는 과연 그를 용서할 수 있었을까.
인종과 젠더의 문제가 많이 반영이 되었다지만
결말까지 이해할 수는 없었던 소설.
단편이 더 독특해서 좋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