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재밌게 본 SF.
우주와 인공지능이라는 뻔한 주제이긴 하지만,
자신의 장군을 아끼고 사랑하는 인공지능 함선이라는 내용을
나름 재미있게 잘 살린 작품.
설정에 대한 설명이 그닥 친절하지 않아 처음엔 조금 적응하기 힘들긴 했지만..
칩을 이식하여 인공지능이 여러 분체를 부림으로써
여러 '나'와 지금 현재의 '나'라는 다양한 시선을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그 분체들 중 하나가 분리되어 나가
모선이 파괴된 상황에서 홀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이미 분리되어 버린 분체는 우주선일까, 아닐까.
우리나라판 제목은 '사소한 정의'라고 되어 있지만
원래 원작은 Ancillary Justice 이다.
ancillary가 '보조적인, 부수적인' 이란 의미를 갖고 있어
분체로서의 주이공과 연결된 제목인데,
우리나라 말로는 이걸 살리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라드츠 3부작이던데
나머지 2편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앤 레키의 다른 작품이 궁금하다.
부지런히 열일하라, 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