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안전가옥 오리지널 1
조예은 지음 / 안전가옥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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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서울파크라는 놀이동산에서 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

그들에게 누구도 맛보지 못한 젤리라며 젤리를 나눠주는 사람이 있다.

젤리를 얻어 먹은 사람들은 어느 순간 젤리로 변하며 녹아내리고,

뉴서울파크는 그 젤리들로 가득차게 된다.

들으면 황당한 이야기지만

9편의 연작 단편으로 구성된 글을 읽으면

젤리로 변하는 그들의 이야기가 섬뜩하다.

젤리로 변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젤리로 변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 때문이 아닐까.

즐겁고 행복하기만할 것 같은 놀이동산에서

사람들의 마음 속은 질투와 미움이 끊이지 않는 현실.

젤리로 변하는 비현실적인 이야기 속에서

그들의 현실적인 이야기 때문에 글은 더 무섭게 느껴진다.

몇 시간 걸리지 않고 읽을 수 있지만

손 끝에 젤리가 남은 듯한 찝찝함은 오래 가는 소설.

당분간 젤리는 못 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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