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이라 불리는 소설들이 있다.
처음 그 명칭을 들었을 때 나도 이상했다.
아니, 장르라 하는 것은 그 갈래들을 통칭하는 명칭 아닌가?
왜 어떤 소설에만 그런걸 붙이지?
듀나의 이 책은 그런 의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가 장르소설이라 부르는
SF, 호러, 추리 소설 등에 대해
사람들의 오해와 장르의 발전 상황 등을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장르들은 하나의 장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허무맹랑해서 싫다고 하는 사람들도 봤지만,
어차피 소설이라는 것이 픽션, 허구 아니던가?
여러 장치를 사용해서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뭐, 때로는 인간이 아니기도 하지만)
그 장르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팬덤의 문제 등등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다루다 보니
이야기가 조금 단편화되어 돌아다니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살짝 아쉽다.
어디 연재했던 글인 것 같기도 한데...
기왕 책으로 나올 것이면 좀 보충해서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그만큼 듀나의 이야기들이 재미있었다는 반증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