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이들
P. D. 제임스 지음, 이주혜 옮김 / 아작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인간의 멸종이 다가온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있을 것인가.

 

얼마 전 TV를 보다가 한 영화 소개를 보게 되었다.

인류에게서 더 이상 아이가 태어나지 않게 된 세계.

영화 자체도 꽤 흥미가 동했지만,

그 원작 소설이 있다는 말에 먼저 읽기로 했다.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만 본 바로는 책과는 세부설정이 많이 달라진 듯 하다)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는 세계에

인류는 의심하고 희망을 갖고, 그러나 결국 끝에는 절망만이 남는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문명에 두려워 하고,

돌봐줄 이도, 미래도 없다는 절망에 자살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 그 상황을 틈타 독재를 시작한 정부는

돌봐줄 이 없는 노인들의 자살을 독려하기까지 한다.

 

절망감을 파고 든 이들의 독재와

이를 합리화 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를 질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인류가 멸망한데도 권력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줄거리도 대충 예상이 가는 편이고,

마지막 결말이

주인공의 변절을 의미하는지 아닌지 애매모호하기도 하지만

20년대생인 작가가 70대에 출판한 책임을 생각하면

(92년에 나왔다네.. 그 전에 나온 적이 없나???)

그녀의 상상력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영화도 꼭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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