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망치
아서 C. 클라크 지음, 고호관 옮김 / 아작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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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임팩트의 원작 소설이라니.

영화도 꽤 재미있게 본 작품인데 무려 작가가 아서 클라크라니!

읽어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책은 영화와 비슷한듯 다르다.

지구로 날아오는 소행성 하나.

그리고 그에 대처하는 인간들의 모습.

그러나 세부사항으로 들어가면 책은 영화와 느낌을 달리한다.

 

영화에서처럼 사랑하는 이를 구하러 벙커를 뛰쳐 나가는 소년이나

지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우주선원들은 없다.

아무래도 영화를 위해 극적인 느낌을 살리려다 보니

영웅적인 인간들의 면모를 더 살린 이야기가 되었달까.

 

그에 비해 책은 더 담담하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주 파수대 계획부터

이미 지구를 떠나 사는 사람들의 안도감,

지구를 멸망시킬 소행성의 접근을 신의 계시로 파악하는 종교집단까지.

물론, 지구는 각종 약탈 등으로 인해 아비규환이겠지만,

이 책은 그것을 피하려는 이성적인 노력 쪽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화같은 극적인 재미는 없을지 몰라도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답게 각종 과학적인 물건들에 대한 상상,

실제로 일어날 지 모르는 일과

그에 실제로 대응할 법한 인간들의 반응까지.

그래서 이 SF는 비현실적인 이야기이자, 현실적인 이야기가 된다.

 

실제로 소행성이 지구에 접근하게 되는 날.

과연 인류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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