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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땐 뇌 과학 - 최신 뇌과학과 신경생물학은 우울증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앨릭스 코브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8년 3월
평점 :
무척이나 우울했던 시절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벗어났나 싶을 정도로.
먹는 것도 대충이거나 거르기 일쑤였고
밖에 잘 나가지 않고 저녁이면 일찍 잠자리에 들어 버리고
공부도, 모임도 모두 피하기만 했던 시기.
지금 생각하면 우울증에 접어들 던 것이 아니었을까.
최근 힘든 상태가 좀 지속되던 차에 눈이 들어 구매한 책.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나의 상태를 이해하게 되고
기분이 많이 풀리는 데 도움을 준 책이다.
내가 현재 겪고 있는 일이
실제로 엄청난 일이라기 보다
뇌에서 벌어지는 특정 상황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순간
더 우울한 기분으로 빠지지 않고
잘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실험 결과와 차분한 설명을 통해
우울함을 겪는 사람의 안에서 일언고 있는 상황을 알려주고
이를 벗어날 수 있거나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조언해주는 책.
읽는다고 내 인생이 완전 아름다워지진 않겠지만,
적어도 비관적인 기분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
이 책을 골라 들었던 내 선택에 칭찬을 해주고 싶다.
과학, 의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마지막까지 위트를 잃지 않는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안정감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