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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요람
커트 보니것 지음, 김송현정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SF라는 말에 구입을 했는데
앞부분은 글 쓰는 작가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아니, 사실은 거의 대다수의 이야기가 작가의 이야기로 흘러가다 보니
이게 왜 SF야?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게다가 죽은 과학자의 이야기도,
그걸 취재하는 화자의 이야기도
그닥 크게 공감이 되지 않아 중반까지는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읽었다.
그러나 샌로렌조로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슬슬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찾을 수 없었던 과학자의 큰 아들,
인간에 대한 존중이 없이 돈만 이야기하는 장사꾼.
요상한 종교와 그에 얽힌 뒷 이야기까지.
여러 사람들이 얽혀 정신 없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가운데
인류는 가장 황당한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종교란 거짓말, 과학은 뒷일을 생각할 줄 모르는 바보.
여러 대상들을 통렬하게 비웃어 주는 저자의 글은
마지막 장면까지도 그 끈을 놓지 않는다.
다시 읽어 보면 앞의 이야기들이 더 잘 이해가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