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 멜랑콜리 채석장 그라운드 시리즈
장문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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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멜랑콜리 🏙️

#이탈리아 #공업

이탈리아의 도시 토리노, 그리고 그 도시에 세워진 자동차 회사 파이트. 토리노와 파이트의 관계는 단순히 도시와 회사의 관계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 속에는 눈으로 읽어내가 어려운 새로운 것들, 계급과 투쟁, 저항, 자유 등이 있었다.

20세기 토리노는 제목 그대로 멜랑콜리하다. 뭔가 묘하고,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다. 책에서 인용한 긴츠부르크의 에세이에서는 이 도시를 ”겨울 아침에 도시는 모든 길에, 모든 대로에 퍼져 있는 기차역 특유의 냄새와 매케함을 머금고 있가“라고 표현하고 있다. 읽는 내내 나는 흐릿한 회색빛의 도시를 상상했다.

사실 한 번 읽고 이 책을 읽었다고 이야기하기는 굉장히 민망할 것 같다. 아는 것이 많지 않은 독자이기 때문에 같은 문장을 반복해 읽었음에도 쉽지 않은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토리노라는 도시에 대한 저자의 애정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토리노는 왜 멜랑콜리하게 느껴지는지, 그 배경에는 어떤 역사가 있는지 그 까닭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도시에 대한 책이 이렇게 흥미로울지 몰랐는데 예상 밖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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