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
시라이시 가오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보자 마자 작년에 인기를 끌었던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가 떠올랐다. 이 책도 제목은 엄청 과격한거에 비해서 안에는 순한 내용이지 않을 까 싶었는데 엄청 순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엽기적이지도 않았다.  등장인물이 작가 본인과 동명이인인 책을 몇번 읽은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몰랐었다. 주인공 시점이기에 주변 인물들 이름이 나오지 본인 이름을 본인 스스로 자주 언급하지 않았기에. 표지가 내 타입이 아니기에, 처음 접하는 작가분이라서 가볍게 기대감 없이 시작했다. 로맨스만 아니길 바라면서! 시체가 나오는데 막 로맨스 뿜뿜 거리면 거부감이 든다.




생각보다는 읽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책이 두꺼운 편이 아니라서 금방 읽겠네 싶었는데 읽다보니 이거 이것저것 이야기도 많고 글자가 촘촘했다. 글자 크기를 조그만 크게 했으면 아마 페이지가 400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촘촘하고 알찼다.

시작은 우리의 주인공. 가오루가 그녀의 머리를 하치코 동상에 놓으러 가는 시점부터 시작한다. 너무나 태연하고 치밀하게 일을 치고서 일상으로 돌아간 대기업 직원인 가오루. 25살에 예쁜외모에 비리비리한 외형. 왜 난 읽으면서 이노오가 생각난것일까. 어쨋든 조금 짜증나게도 만사 태평한듯 하면서도 은근 나서기 좋아하는듯한 주인공은 회사 회의에서 한번 거침없는 발언을 해서 결과적으로 괜찮은 직원으로 찍히더니 큰 거래건을 성사까지 시킨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한 상황도 보고한다.




이 남자 은근 매력있네. 뭔가 재수없는데 매력있다. 나쁜 사람은 아닌데 쉽게 날로 먹는듯한? 그러면서 본인은 전혀 신경쓰지도 기뻐하지 않는다. 거기다 은근 인기도 있다. 뭐야!!!!!!! 그리하여(?) 그가 왜 그런 짓을 벌인것인지, 사건의 정체가 밝혀진다. 사실 어느부분이였드라. 등장인물들이 대략 정해지고, 주인공이 사는곳에 대한 구조, 편의점 강도사건, 지진사건이후에 감이 잡히긴했다.



그니깐...스포가 되려나... 어찌되었든 우리 주인공 끝까지 운이 끝내주게 좋다. 회의실에서 나댈때까지만해도 쫌 재수없었는데 마지막까지 읽고나니 이 녀석 궁금하네. 또 만나고 싶어졌다. 그리고 살짝 아주 살짝 로맨스가 나온다. 살짝 나오니깐 이것도 궁금하다.  나와 같은 독자를 위한 것인지 바로 다음 책이 이미 나와있다! 이제 대놓고 탐정일을 하는것 같은데, 탐정같은 인물들은 자기만의 색이 있고 특이한법이긴했지만 이렇게 자기 색이 없는데 또 자기만의 색이 있는 캐릭터. 신선하다. 이 책 정말 신선했다. 정전과 지진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굉장히 박진감 넘치면서 무서웠다. 읽다가 굉장히 좋은 문구가 있던 부분이 있었는데 누워서 읽어서 체크안했더니 못찾겠다. 이걸 쓰면서도 찾았는데 결국 못찾았다. 머리없는 시체 사건은 초반과 후반에 거의 몰아치기로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잘 읽히고 재밌게 읽었다. 숙제 다하면 다음 이야기도 찾아봐야겠다.  별 다섯개 주고싶었지만 표지가...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반개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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