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기술자
토니 파슨즈 지음, 박미경 옮김 / 북플라자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읽는 서양 추리소설. 작가도 처음 접해보는데다가 배경은 영국이다. 시작부터 사건이라서, 거기다가 요즘 거의 매일 나오는 성폭행 사건이었다. 7명의 소년이 1명의 소년을 농락하고서 마약을 하는 장면. 초반부터 욕하게 만드네. 겨우 정신을 차린 소녀는 도망을 치려다가 7명중 한명을 다치게하고 결국...

그리고 시간이 흐른다. 초반에 읽으면서 궁금했던것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 우리의 정의로운 형사님은 누구인것인가였다.

5살 아이와 사고치는 애완견을 키우는 울프경감. 사건도 중요하지만 주인공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재미가 더해지느냐 루즈해지느냐이기 때문에 주인공을 눈여겨 보았다.



오래전 사건을 일으키고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7명중 한명씩 살해 당하고...용의자로 떠오른 SNS에 자신이 살인범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도살자밥.

3번째 피해자가 나오고, 남은 4명중 한명인 의원이 경찰에 압력을 가하면서 수사는 크게 변화하기 시작한다. 형사가 나오는 소설을 읽으면 항상 밉상인 인물은 직접 나서지도 않으면서 열심히 쪼아대는 상사. 그리고 형사를 괴롭히면서 자기맘대로 기사를 쓰는 기자 인것 같다. 역시나 여기서도 그런 밉상은 빠지지 않고 나온다. 독자 입장에서는 이미 어느정도 상황파악이 되서 그런지 보고있으면 더 속터진다. 진짜 가만히나 있지 자기에게 불이익이 온다고 바로 그렇게 쪼아버리고 버려버리고, 그 여자 기자 진짜!! 주인공이 아파서 집에서 쉬고있는데 전화해서 꼬치꼬치 캐묻고 앉아있고...생각해보니 여기나오는 여자들이 죄다 밉상이다. 거기다 마지막으로 최고는 어린딸을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 가버린우리 울프경감(어느새 우리..)님의 부인.... 왜 앤이야! 예쁜이름으로 지어놨어. 왜왜.. 잠깐 나왔는데 진짜 한대 후려쳐주고싶었다. 딸이 엄마에게 해맑게 돌직구를 날려주길 바랄 정도로 정말 밉상이였다.



 과연 7명이 모두 죽을것인지, 거기다 범인이 너무 궁금했다. 딱히 용의자로 생각될만한 사람도 없었고, 혹시나 하고 의심했던 인물은 오히려 다치고.. 그 인물 덕분에 범인을 잡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지만... 안타까운거는 모두 다 처리하지는 못했다는것. 사람을 죽이는것은 절대로 안돼는 것이지만, 정말 책 띠지에 나왔던것처럼 보이지 않는 범인을 열심히 응원했다. 한소녀를 그렇게 무참하게 죽이고도 부모의 뒷배경으로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거기다 사람들에게 존경 받으면서 살고있는 자 들을 누가 심판해 줄수 있을까.



정말 가독성도 좋았고 어려움없이 읽었다. 그 범죄에 사용된 무기나 경찰들이 사용했던 것들이 전시되어있는박물관 실제로 있는지 궁금했다. 가보고 싶을 정도? 살인마 잭터리퍼 이야기도 굉장히 재미를 끄는 부분이였다. 원하지 않는 희생도 있었고, 뭔가 좀더 사이다 같은 이야기가 나왔으면 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반전도 놀랬다. 진짜 거의 끝부분이라서 이제 끝나는 구나 싶었는데 헉... 뭔가 울프경감의 시리즈가 만약 있다면 그 남자와의 이야기가 더 나오지 않을까? 그리고 그녀, 나타샤(이 여자 매력적이지만 위험해)와의 앞으로의 이야기 또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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