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에서 보낸 하루 라임 틴틴 스쿨 11
김향금 지음 / 라임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역사를 알아야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알고 있지만 국사책을 보고 공부를 꼭 해야하는 학생의 신분도 아니고...가볍게, 읽기 쉽게 나온 역사 책들이 많은것 같은데 워낙 모르니 다 어렵게만 느껴진다. '읽기 쉬운책이였어요'라고 서평을 보고 도서관에서 슬쩍 들쳐보니 너무 어려워서...내가 이렇게나 모르는구나 싶었던 적도 있었다. 문제는 좌절만하고 그래서 읽어야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요 몇달간 제대로 책 한권을 읽기가 힘들었다. 그냥 손이 안가는것도 있었지만 여러가지로 차분하지 못해서 집중할수가 없었던게 더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잡솔은 그만하고,

안될줄 알았던 서평단에 떡하니 붙어서 책을 받았다. 처음에는..왠지 교과서 같네...펼쳐보니 냄새마져 교과서 같아! 사진이 많고 글씨도 크다. 금방 읽겠네 싶었다. 허나 원래도 안읽던 장르인데 그리 쉽게 손이 갈리가 없었다. 교과서 같은 향기가 왠지 형광펜이라도 챙겨두고 읽어야 할것 같기도해서 며칠동안 열심히 표지를 바라만 보았다. 결국 마감임박에 의해서 펼치긴 했지만, 역사 책을 정말 안 읽는 내게도 쉽게 술술 읽혔다. 경성에서 하루 날 잡고 산책 하는 느낌으로 시작한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내게는 사진들이 굉장히 신기하면서 재미있었다. 꼭 tv에서 해주는 무슨 스페셜 방송이나 다큐를 보는 느낌으로 읽었던것 같다. 글씨는 나래이션처럼 느껴지고 많은 사진들은 영상을 캡쳐해 둔것 처럼 보였다. 간간히 보이는 일제시대의 만행에 화도 나기도 그때도 재네는 저런 기술이 있었구나 놀랍기도했다.

그리고 한창 즐겨봤던 '검정고무신'이라는 만화도 생각났다. 이 책은 일제시대이고 그 만화는 60~70년대가 배경인데 서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았다. 시작은 흥미진진 재미있게 읽었지만, 일제시대가 배경이라서 마냥 좋게좋게 읽을수는 없었다. 그래서 한 챕터를 읽다가 잠시 딴거하다가 다시 읽다가 반복했다. 중반넘어서 부터는 솔직히 읽기가 정말 힘들었다. 지금을 있게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함과 죄송함에 마음이 어려웠다. 아무래도 전공으로 일본어를 배우기도했고, 소설을 좋아하기도해서 복잡한 감정이 더 크게 들었다.

사진들을 보는것은 너무나 즐거웠지만 그래서 역시 일제시대를 온전히 눈으로 보는것은 재밌는 만큼 빡쳤다.

책은 어렵지 않는데 감상을 표현하기가 너무나 너무나..어렵다.






일본이 미우면서도 조선보다 앞선 문명이 부러웠고, 조선을 사랑하면서도 일본에 뒤처진 수준이 진저리나게 싫었다. 




가끔 이 구절과 같은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만 그래도..여기가 더 좋은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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