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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란의 아름다운 날 ㅣ 꿈꾸는 문학 5
차오원쉬엔 지음, 양성희 옮김 / 키다리 / 2021년 3월
평점 :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차오원쉬엔이
쓴 장편소설이라서 기대를 하며
책을 한장 한장 넘겼다

중국의 근대사를 다룬 작품이라
아직은 좀 생소한 설정들이라
읽어가는 동안은 우리나라의 70, 80년대의
경제적인 상황을 비추어가며 읽었던 것 같다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안데르센 상을 받은 차오원쉬엔의 첫 장편소설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읽기에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글밥도 있고 두꺼워서
어른들이 읽는 동화같은 느낌이고
초등고학년이나 중학생 이상 읽기를 추천한다
초등고학년도 부모님이 읽어준다면 같이 이야기거리도 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자본주의의 문물과 시간의 격차가
부녀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들을 보게 되었고
서로의 가치관들이 머무는 곳이 달라서
겪게 되는 장면들을 보면서는
마음이 참 아프기도 했다

란란의 아름다운 날은 운수좋은 날 같이
제목에서 반어적인 의미가 난다
란란의 아름다운 날은 펑린두에만 머물러 있고
엄마와 함께 있는 현재에서는
엄마와 떨어져지낸 10년의 시간 만큼
벌어져버린 사이들이..
마치 란란의 아름다운 날이 사라진 것만 같은
씁쓸함이 느껴지고
란란이 떠나간 것을 보며
마음이 시려지는 것을 느꼈다
딸과 함께 읽으면서 란란에게서 느껴지는
감정들에 귀기울이며 읽어주었다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은 질문해가면서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키다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