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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배달하는 소년
대브 필키 지음, 엄혜숙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4년 8월
평점 :
제가 알고 있던 대브 필키 작가님의 대표작들(도그맨, 빤스맨 등...)과는 전혀 다른 그림체라서 낯설고 신기했어요! 작가님의 마음 한 켠에는 이런 감성이 녹아있는 걸까요?

아직도 깜깜한 새벽, 공기가 차서 따뜻한 이불을 박차고 나오기 꺼려지는 그런 이른 시간에....소년은 개와 함께 눈을 뜨죠. 달이 밝게 떠있는 창문과 아이의 책상을 유심히 바라보게 되는 장면이에요.

작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는 인터뷰를 봤는데, 작가님이 ADHD로 외롭고 힘든 시절을 보내면서도 이런 경험을 하셨던 걸까요? 아니면 이렇게 독립적이고 자기 일을 착실히 하는 소년이 되고 싶으셨던 걸까요?

제가 어렸을 때에는 용돈을 벌기 위해 우유배달이나 신문배달을 하는 경우가 많았어서 내용이 쉽게 다가왔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새벽에 신문배달을 하는 이야기는 어떻게 느껴질지.. 정말 궁금합니다!

꼭 같지는 않더라도 스스로 할 일을 해내는 뿌듯함, 해가 뜨는 아침 풍경의 아름다움, 혼자서 보내는 고요한 시간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 것 같아요.
무엇보다 그림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선택한 책이라 그런지 가만히 그림만 바라봐도 참 좋네요. 대브 필키 작가님이 더 많은 그림책을 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본 서평은 제이그림책포럼의 서평 이벤트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