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아저씨, 국수 드세요 - 2022 문학나눔 선정, 2022 가온빛 추천 그림책 바람그림책 118
신순재 지음, 오승민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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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시인 아저씨, 국수 드세요

신순재 글ㅣ오승민 그림

천개의 바람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겨울밤 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끓는 아르궅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으젓한 사람들과 살틀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

이 그지없이 고담枯淡하고 소박素朴한 것은 무엇인가"

ㅡ 백석 <국수> 중에서





시인들의 시인이라 불리우는,

시인 백석의 '국수'를 모티브로 만든 그림책 <시인 아저씨, 국수 드세요>입니다.



지붕에 마당에 함박눈이 쌓인 산골 외딴집에서 솔솔 뜨거운 김이 올라옵니다.

아이는 엄마를 외치며 불빛이 새어나오는 부엌문을 열자 아이의 얼굴로 뜨거운 김이 확 덮쳤어요. 엄마가 국수를 삶으려고 물을 끓이고 있었지요. 아이는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엄마는 왜 한밤중에 국수를 삶으려는 걸까요? 누가 오는 걸까요?



추위와 허기에 지친 사람들을 아이와 엄마는 반갑게 맞아 줍니다. 뜨끈한 아랫목을 내주고 편히 쉬게 해 줍니다.



나라를 빼앗기고 어둡고 냉혹한 시대를 살아가는 시인과 사람들에게,

그리고 코로나로 지친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따뜻하고 정겨운 위로와 응원을 보내주는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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