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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소금 ㅣ 걸음의 동시 3
이묘신 지음, 강나래 그림 / 걸음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눈물소금
이묘신 동시집ㆍ강나래 그림
걸음
마음이 쉬어가는 쉼터와 같은 동시집 [눈물 소금]입니다.
눈물 소금
저기 저 병에 담긴 소금
사람의 눈물로 만들었다는데
눈물은 어떻게 모았을까?
양파를 까게 했을까?
둘이 만나면 눈싸움을 시켰을까?
매운 떡볶이를 먹게 했을까?
눈물 쏙 빠지게 혼을 냈을까?
슬픈 책만 읽게 했을까?
저기 저 소금
제발,
행복해서 흘린 눈물로
만든 것이라면 좋겠다
눈물로 만든 소금이라니, 소금을 만들만큼이면 얼마나 눈물을 흘리고 모아야 할까요.
살짝 우울할 듯한 제목이었지만, '행복의 눈물'로 만든 소금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무리하네요~^^
지금 우리 집에는
ㅡ이제 술 안 마실게
다시 술 마시면 사람이 아니다
아빠가 다짐한다
ㅡ홈쇼핑 안 볼게
다시 홈쇼핑에서 물건 사면 사람이 아니다
엄마가 약속한다
ㅡ게임 안 할게
내가 다시 게임 하면 사람도 아니야
나도 맹세한다
지금 우리 집에는 사람이 없다
'다시 그러면 내가 사람이 아니다'라며 다짐하고 또 다짐하지만 결국 굳은 의지는 무너지고 나약하게 흐트러지는 모습에 웃음이 나옵니다.
우리 집에도 사람이 없습니다^^
'미리 내준 밥값'이나 '나눔 냉장고'처럼 이웃간의 훈훈한 나눔을 이야기한 따뜻한 동시들과 '봄만 되면'과 '다시 살아난 산'과 같은 자연의 재생력을 이야기한 동시들도 참 아름답습니다♡
긴 시간, 외출도 자유롭지 못하고 마스크 속에서 가쁘게 숨을 쉬며 지쳐가는 이들에게 쉼표가 되어주는 동시집이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