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와 모라
김선재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노라와 모라]

김선재 장편소설

다산책방

가끔은........저자도, 대강의 내용도, 어떠한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그저 제목이나 표지에 끌리는 책이 있습니다.

[노라와 모라]처럼.........

먼저 표지에 눈이 갔고 제목을 보고는 '내가 꼭 읽어야하는 책' 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요.

소설은 노라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노라는 자신의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어떤 의미인지 설명합니다.

성은 노, 이름은 라.

노라는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으로 '라'는 곤륜산에서만 자란다는 돌배나무라는 뜻입니다.

어느 날, 중국집 주방장으로 일하던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고 엄마와 노라 둘이 남게 되죠.

노라의 엄마는 딸에게

'너만 없었어도......'이라든가 '급살을 맞을 년','나에게도... 내 삶이라는 게 있어.'이런 말들을 내 뱉으며 쓸쓸하고 건조한 모녀관계로 살아갑니다.

그녀들의 생활 속에 모라와 모라의 아버지가 들어오죠.

그리고 모라의 이야기.

모라가 어렸을 때, 모라의 엄마는 집을 나갔습니다.

어린 딸을 두고 일터로 나가시는 아버지, 혼자서 해내는 것이 익숙해진 모라.

이들에게 새 가정이 생겼고,

새엄마한테도 살갑게 굴고, 항상 밝게 지내려는 모라의 몸부림에,

자신의 아버지에게 친절하지 못한 노라의 태도가 서운합니다.

한 ​가족인 듯 둘로 갈라져 있는 듯 합니다.

노라와 모라가 함께 산 시간은 7년,

부모님의 이혼으로 헤어진 후, 16년 만에 아버지의 죽음으로 다시 만난 노라와 모라는,

차갑고 쓸쓸한 자신들의 삶 속에 서로를 녹여 따뜻함으로 채웁니다.

소설을 읽는 내내 서늘하고 쓸쓸하고 건조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 가슴에 따뜻한 무언가가 흘렀지요.

"혼자가 아니라는

고요하고 따뜻한 실감.

나는 한동안 혼자라는 걸 깨달을 때마다

그 밤의 순간을 떠올리곤 했다."

좋은 책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