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는 마을에 그냥 웜뱃 달곰달곰 3
이달 지음, 박지영 그림, 김성미 꾸밈 / 달달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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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웜뱃이 뭐예요?" 책상 위에 책을 올려놓았더니 아이들이 궁금해한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풀어주기 위해 점점 똑똑해지는 김쌤. 위키백과 검색 들어간다~
아! 웜뱃은 오소리랑 비슷한 아이구나~


웜뱃을 검색하다보니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책에 나온 것처럼 네모난 똥을 싼다는 것, 자신의 땅굴을 다른 동물들과 공유하는 습성을 가졌다는 것.

대규모 산불 사태가 일어난 호주에서 실제로 산불에 쫓긴 작은 동물들이 웜뱃 굴로 피신하여 살아났다는 일화를 읽고는, 처음에 <별일 없는 마을에 그냥 웜뱃>이라는 책 제목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는데 이 책이 이런 배경으로 쓰여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별일 없이 조용한 마을에 웜뱃이 살고 있었어요. 웜뱃은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뒹굴뒹굴 놀다가......
굴을 파고는 했어요. -이야~ 웜뱃 팔자 개꿀! 이라고 생각했다는 거. ㅋㅋㅋㅋ-

그러던 어느 날 먼나라 공주를 만나게 되지요. 먼나라 공주가 웜뱃의 네모 똥 사진을 찍어 올리자 지구별 곳곳에 퍼져 유명해진 웜뱃. 사람들의 관심으로 지쳐만 갔어요. 그리고 먼 나라 공주를 만나기 전의 별일 없던 날들을 그리워해요. 그리고 웜뱃은 굴을 파기 시작합니다.

무기력하고 지칠 때 좌절하지 않고 부지런히 굴을 파는 웜뱃. 멋지다!!!

어느 날 작은 불씨 하나가 숲을 태우기 시작합니다. 활활 타는 숲에서 동물 친구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어요. 그 때,

"여기야! 얘들아! 이쪽이야!!"라며 동물 친구들을 부르는 웜뱃, 자기의 굴로 동물친구들을 피신시켜요......

불길은 모든 것을 까맣게 태워 버렸지만 까맣게 탄 자리에 다시 새로운 생명들이 싹트기 시작하고 웜뱃은 다시 별일 없이 평화로운 상태를 즐기며 별일없이 잘 살아가는 걸로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
해피엔딩 좋아 좋아~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그랬던가? 세상은 넓고 모르는 것은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웜뱃이라는 동물을 처음 알게 되었고 웜뱃의 습성이 너무 재미있었다. 말 못하는 동물들도 이렇게 이타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어떤 면으로는 반성도 해보며 그래서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는 욕이 생겼나 하는 생각도 살짝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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