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교에 근무하고 결혼을 앞둔 중년의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주인수와 그런 그를 학창시절부터 짝사랑해 선생님이 된 주인공의 이야기인데.... 지루하다. 몇 번을 끊어 끊어 읽었는지 모르겠다. 번역도 이상한 것이 주인공이 주인수에겐 존대를 하지만 중년의 선생님에겐 꼬박꼬박 반말이다. 그래서 둘이 가족인가 싶어지만 그것도 아니다. 일본 BL 번역 이상한 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무시하자 싶지만 거슬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책 덮는 순간 머리에서 다 잊혀져 버릴 것이 분명한 스토리라 대여한 나를 칭찬한다.
낡고 오래된 여관을 배경으로 두 커플이 등장한다. 두 커플의 사랑을 한 권 분량에 다 담으려고 하니 스토리 진행은 빨라질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한 커플은 금사빠에 또 한 커플은 무척 매력있는 캐릭터임에도 그 매력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고 끝이 나버려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작가님 후기에 속편도 출간 예정이라고 하니 1권에서 못다한 그들의 이야기를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주인공은 바람둥이 연상수와 동정인 연하수로 11살 정도 나이차가 나는 커플이다. 제목에서도 짐작하듯이 씬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다. 전작인 <사랑과 성과 마법의 작용>의 주인공 커플도 중간중간 등장하고 뒤에 짧은 후기 같은 단편도 있으니 먼저 읽고 난 후 이 작품을 보는 것이 이해도 빨리되고 재미도 조금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림체는 괜찮은 편이지만 작가님의 헤어 스타일 연출은 별로여서 조금 아쉽다. 남자든 여자든 머리발이 얼마나 중요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