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지만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변해가는 두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사랑스럽다. 주인수의 소심한 성격과 느린 말들도 답답하다 생각될 수 있지만 그런 점도 싫지 않았다.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지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려주는 주인공의 마음이 따뜻하게 와닿왔다. 그림체도 예쁘고 오랜만에 재밌게 읽은 작품이라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