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만화 속 주인공들의 정신 세계를 지적하고자 하면 한도 끝도 없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그냥 다 그러려니 하는 편이다. 연애 감정을 배제한 섹파만을 원하는 사람, 자신이 좋아하던 사람 대신 처음 본 그의 친구를 안았던 사람, 연애 대상을 무진장 갈아치우면서 친구와도 관계를 맺는 사람까지.. 각자 욕심껏 놀만큼 놀았으면서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라며 서로에게 화를 표출하는 것도 웃기다. 뒤늦게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행복을 찾게 되지만 정말 내 취향은 아니였다. 개인적으로 본편보다 조금 독특한 스토리의 단편 2개가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