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봄 파랑새 그림책 97
이원수 글, 김동성 그림 / 파랑새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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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고향은~'으로 시작하는 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의 동요 <고향의 봄>이
세기를 넘나드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그림책으로 출판됐네요

 

 

 

고향의 봄 가사로 전하는 그리움은 구구절절한 이야기보다 더 와 닿네요
사진 한 장 찍기 어려웠던 시절, 수몰된 듯 아련해지는 고향을 애틋하게 추억하며
먹고사는 게 바빠도 고향을 그리는 간절한 마음은 늘 잊지 못했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나는 책이에요

 

새로움을 받아들이기도 벅찬 급변하는 환경 속에 잊힌 옛것은 별수 없이 사라지는 것이 참 아쉬운데
부모, 형제와 살았던 고향이 전혀 다른 세상으로 바뀌는 건 얼마나 서운할까 생각이 들어서
이 그림책은 특히 어른들이 더 좋아하실 것 같아요

 

 

 

따뜻한 분위기의 그림을 들여다보면 생동감이 느껴지네요
어렴풋한 공기 속에 그 시절 동네 어귀에서 들렸을 메부수수한 사람들의 목소리
계절마다 달랐을 풀냄새를 맡으며 자박자박 걸었을 흙길
봄이면 냇가로 들로 가득 피었을 화려한 꽃송이의 모습이 생생하게 다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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