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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따뜻하고 냉정한 이야기
김재성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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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평은 스토리도,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도서가 아닌 만큼 내가 인상 깊었던 구절과 거기에 대한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려고 한다. 이 책은 따뜻한 위로의 말도 있고 정신을 번쩍 차려주는 채찍같은 일침도 있다. 그래서 책 제목 처럼 당신을 위한 따뜻한 이야기와 또 냉정한 이야기가 같이 담겨있음을 내포한다. 사실 이런(?) 장르의 책은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어떠한 말들로 사람들을 위로하면서 또 격려해주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한번 읽어내려가 보았다. 

100도가 되어서야 비로소 끓는다는 식으로 비유하지만

정체되어 있을 시기에는 과거의 나와 비교하길 바란다

이 문구를 처음에 얼핏봤을 땐, '뭐야 계단식으로 성장하는거 다 아는 이야기인데...'하면서 역시 이런 책은 나랑 안맞는것같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왜 이 책이 '따뜻한' 책인지 알 수 있는 설명이 있었다. 사실 성장을 하기위해서는 정말 기나 긴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그 끝에 결실을 맺는다는걸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있다고 해서 다들 그 결실을 맺진 못한다. 알고있어도 개인의 역량이나 아님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그 끝을 볼 수 없는 사람이 훨씬 많다. 그 결실을 맺지 못한 사람들을 위로 하는 말이 바로 이 대목이라고 생각했다. 

'당신이 결실을 맺으려면 노력은 필수야' 라고 채찍질하는 것이 아닌, 원하는 결과에 다다르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과정을 거쳐오면서 과거와는 분명 다른 당신이 되어있을 것이라는 위로의 말이었다. 노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다시 끓이면 된다. 

성장하는 시간은 늘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이었지.

저분들은 지금 성장하는 시간의 한가운데에 계시는구나 싶어진다.

이 문구를 보면서 떠오르는건 수능이었다. 예전에 저녁에 친구들 만나서 술을 먹고 놀다가 느지막히 집에 갈 때에, 늦은시간까지 환하게 불이 켜져있는 재수학원을 지나친 적이 있었다. 고3들이 수능을 대하는 자세와 N수생들이 수능을 대하는 자세는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고 3은 본인들이 고 3이 되었기에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도 있을 수 있지만 N수생들은 본인들이 타의든 자의든 또 한 번의 시험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기위해 늦은 시간까지 본인의 할 일을 해내고 있었다. 그 환한 건물을 보면서 그들의 치열한 시간을 보았던게 떠올랐다. 

좋아하는 것을 해주면 기쁨을 주지만,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으면 신뢰를 주지요

이 부분은 누가 살짝 내 머리를 한대 친 듯했다. 사실 우리는 누군가의 호감을 얻기 위해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어떻게 보면 쉬운 (?)방법으로 타인에게 기쁨을 주고 있었다. 여기서 한 차원 더 나아가, 신뢰를 줌으로써 호감을 얻을 수 있다는것이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하면서 깨달음을 줬다. 

사실 싫어하는것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당장에 상대방으로 부터 고맙다는 표현을 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상대가 나를 떠올렸을 때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나를 알아차리는 순간이 온다면, 이는 단순한 호감보다 훨씬 무게감이 다른 감정으로 상대에게 와닿을것이다. 바로 체감되는 뜨거움은 아닐것이다. 그렇지만 그 신뢰가 주는 온도와 힘은 분명 더 단단할것이라는 확신이 생기는 부분이었다. 

몰입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언제든 성공할 수 있는 씨앗을 가슴속에 쥐고 있는 셈이다.

제대로 된 몰입의 경험이 필요한 이유다

오은영박사님도 늘 하는 말이 있다. 살면서 내가 진짜 노력했던 순간이 한 번은 있고 그 경험이 다음 도전 때 큰 힘을 실어 준다는것이다. 다들 대학생 시험기간에 당장에 닥친 공부에 허덕일 때 이런 생각을 한 번 쯤은 해봤을것이다. '고 3때 새벽까지 공부한 짬이 있는데 요며칠정도쯤이야 ' 엉덩이를 붙이고 하기싫어도 하려고 했던 그 몰입에 대한 경험이 다른 도전을 시작하게 하는 힘이 된다. 우리는 이러한 제대로 된 경험 하나만 있으면 그걸로 평생 우려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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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더 신혼 정글 - 결혼 현타 오기 전에 읽어야 할 부부 생활 백서 독신주의자와 결혼하기
하다하다 지음 / 섬타임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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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았을 때 저기 작은 초록색의 부록 책도 같이 구성되어 있어서 저것부터 펼쳐읽어봤다. 저 별책부록 같은 거를 먼저 읽었을 때는 뭐랄까... 이런 기초적인 것도 모를 사람이 있어서 적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당연한 말만 쓰여있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우리는 착하고 배려 깊고 멋있는 사람을 배우자로 원하지, 자기만 아는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을 배우자로 들일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엔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책인가.. 했는데 본편으로 들어가 보니 작가의 경험 중 어떤 일상에서 저런 부분을 깨우쳤는지 자세히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한 부부가 제주도에서 신혼을 시작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써 내려간 책이다. 처음에 남편분 말투가 굉장히 예스러워서 이입하는 게 쉽진 않았다. 그런데 어느새 익숙해져서 실제로 이런 말투를 쓰시는 걸까 아님 작가님이 임의로 하시는 걸까 궁금하기까지 했다.

책은 줄 글인 줄 알았으나 간단한 그림으로 에피소드가 나열되어 있고 그 끝에 줄 글로 인사이트가 자세하게 담겨있는데 나는 이 줄글 부분이 너무 좋았다. 그림만 보면 뭔가 해프닝이 있었지만 '아! 너는 너, 나는 나. 서로 존중하자!' (이런 느낌으로) 명쾌하게 해결되는 듯한 그림으로 끝난다. 하지만 실제로 정말 저렇게 간단하게 서로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분명 저렇게 마무리 짓는 데까지 두 사람은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을 거고 각자 많은 생각을 거친 후에 저런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이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들이 에피소드 끝에 적혀져 있어서 그림보다 더 이해가 잘 가고 내겐 공감이 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는 바로 제주사람들의 삶에 대한 태도도 엿볼 수 있는 것이었다. 돌담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 문이 없는 집에 신혼 가전 살림을 다 넣어둬도 아무도 훔쳐 가지 않는 곳, 벌레를 대하는 태도, 죽음을 대하는 자세 등 제주스러움이 곳곳에 묻어나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본인들 방식대로 신혼생활을 잘 살아가고 있는 젊은 부부를 보고 있으니 비혼주의자도 결혼하고 싶어질것같은 느낌이랄까.

신혼부부에게는 공감과 반성의 계기가 될 수 있을것 같고 아직 미혼인 분들에게는 결혼생활은 이렇구나를 간략하게 맛보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결혼을 바로 앞둔 예비 신혼부부에게는 결혼생활에 대한 소소한 팁 도 미리 얻어갈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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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케팅하라! -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최적의 마케팅 공부
박노성 지음 / 성안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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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번 서평은 내용을 위주로 다루기보단 책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내가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내용을 심도 깊이 다룰 수도 없을 뿐더러 나에게는 생소한 단어와 표현이 많아 이해하는데 쉽지는 않았던 책인 것 같다. 

제1부는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의 시작과 문제점이 나타나면서 드러나는 한계에 대한 설명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고 차별화 전략으로 마케팅에 성공한 일본의 츠타야 서점에 대한 분석도 나열되어 있다. 다섯 가지 힘 이론과 포터의 본원적 전략에 대한 설명을 토대로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에 대한 설명이 되어있다. 그리고 츠타야가 여전히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전략에 대한 설명도 있다. 그런데 그 설명이 결국은 상권분석을 철저히 해서 그 상권의 니즈에 부합하는 물건으로 구성했다는 게 포인트인 걸로 나는 이해했는데, 그렇게 특출난 전략인가 하는 의문이 들긴 했다. 사실 편의점 하나만 들어서려고 해도 주변 상권 분석을 통해서 상품 발주 및 매대 구성이 이뤄지는데 이런 당연한 것이 별마당 도서관이 츠타야 서점과 같아질 수 없었던 포인트라고 말하기엔 나는 사실 잘 모르겠다. 물론 이 외에도 별마당 도서관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인 부분도 잘 설명되어 있다. 

제2부에는 선도 기업의 딜레마를 다룬다. 야후의 탄생 비화부터 네이버와 카카오의 전략들, 애플과 소니의 전략을 통해 본 성공 사례들까지, 1부에 비해 많은 예시와 마케팅적 요소들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사실 야후와 네이버/카카오 부분은 전략이나 이런 것들이 명확하게 보인 반면, 애플은 신선했던 부분이 있었다. 바로 전략이 없는 것이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당장의 컴퓨터 판매를 위해 이를 늘리고자 마케팅을 시작하고 이 마케팅의 접점들이 앞으로 미래의 어떤 지점으로든 연결될 것이라 믿는 것이다. 지금은 아니겠지만 그 당시의 애플의 사고가 굉장히 애플 답다는 느낌을 받았던 부분이다. 

제3부에서는 소비자에 대한 부분이 나와있다. 흔히 말하는 요즘 MZ 세대의 특징과 SNS에 대한 고찰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나는 제4부가 또 강렬하게 다가왔다. 바로 완장 증후군 부분이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중 첫 사임을 기록한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방침을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 나이부터 시작해서 여러 이슈가 있었던 만큼, 정치적인 부분도 마케팅적인 요소를 담아 내용을 풀어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제5부에는 쿠팡, 아마존, 월마트 등 대형 판매 플랫폼과 메타버스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관찰되는 일상과 관련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책의 두께가 제법 두껍고 용어가 낯설어 가벼운 맘으로 접근했다가 사실 조금 당한것(?)같다. 그래서 내용을 온전히 이해했다기보단, 내가 아는 기업과 서비스에서 좀 더 공감하면서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런 무지한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 느낄 수 있는 게 있었는데 그건 바로 작가의 광고 철학이었다. 광고에서만큼은 본인의 의견이나 색깔이 강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그동안 작가가 광고업계에서 얼마나 많은 내공을 쌓아왔는지를 반증하듯 보였다. 이 책은 진짜 마케팅에 몸담고 있는 현직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현직자들이 다시 한번 사고를 다잡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수 있겠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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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처음이라 그래
이승한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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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모가 될 나이가 다가오면서 오은영박사님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우리 부모님이 나에게 했던 말과 행동들이 실은 저런 의도와 뜻이었겠거니 한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부모 입장이 되어서 프로그램을 보게 된다. 나도 과연 저렇게 행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도 저 부모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겁도 나고 자신도 없고 내가 자격은 있나 새삼 모든 부모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육아 관련 책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막상 아이가 없는데 내 아이가 어떤 기질인지도 모르는데 모든 책을 다 섭렵하기란 쉽지도 않고 그만큼 부지런하지도 않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보고 가볍게 몸푼다는 생각으로 읽어보기 시작한것같다. 

초반에는 그렇게 와닿진 않았다. 그냥 한 젊은 부부의 일상을 보는 것 같았고 이 정도는 주변에 내 친구들에게도 들리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의 아들들이 성장하는 만큼 그 갈등이나 사건들이 더 심화되면서 몰입도가 엄청 올라갔다. 나도 보면서 눈물짓기도 하고 배우고싶은 점도 보이고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다짐하는 부분도 생겼다. 

우리 가족은 소중하다. 내가 몰랐던 것들을 알아주고 기다려 준다.

내가 처음 시작이 느려도 생각하는 중이라고 가족은 다 알아준다.

나는 큰아들의 생각 글쓰기 숙제 부분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저렇게 가족에게 본인이 배려 받고 존중받고 이해받고 있음을 온전히 느끼고 있다는 게 너무 따뜻하고 뭉클했다. 그리고 큰아들이 저렇게 부모의 마음을 다 이해할 수 있게 하기까지 작가 부부가 얼마나 노렸했을지도 느껴지면서 작가의 큰아들이 부럽기까지 했다. 나라도 그 부분을 수없이 읽고 또 읽고 싶을것같았고 하루종일 맘속에 맴돌며 더 다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요즘은 영유아도 기질검사를 하기도 한다는데 만약에 내가 작가처럼 관찰력이 뛰어나지 못해 내 아이의 기질을 캐치하지 못한다면, 그런 검사를 활용해서라도 내 아이의 성격, 기질 등을 알고 이를 기반으로 아이에게 다가갈 수 있는 부모가 돼야겠다고 다짐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둘째가 어둠을 무서워해서 공룡인형에게 많이 의지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어디까지 혼자 극복하게 해줘야 하고 어디까지는 같이 도와줘야 하는지 그 경계가 참 어렵다는 걸 느꼈다. 예전에 오은영박사님 프로그램에 걱정이 지나치게 많은 불안감이 극심한 금쪽이가 나온 적이 있는데, 밤에 불 꺼지는 것을 굉장히 무서워했다. 창문으로 도둑이 들어오면 어쩌나 걱정하느라 3시까지 집 안을 서성이고 잠 못 자는 모습이 나왔다. 부모는 이를 과한 걱정이라며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아이는 매일같이 밤에 불안함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고 그 친구는 별도의 치료도 받는 과정이 나오기도 했다. 작가의 작은 아들이 그 정도로 극도의 예민한 아이가 아니어서 극복을 해냈지만 만약 금쪽이처럼 극심한 정도이면 이를 그저 '괜찮아 가서 얼른 자' 하고 등 떠밀 수 있을까? 그 정도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 진짜 육아는 너무 어렵고 막막할 것 같다. 

끝으로 작가님이 진짜 존경스러웠던 부분으로 서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바로 둘째 아들의 책을 출간해 준 것이다. 사실 나도 매번 남편한테 꽃을 사달라고 하는데 매번 내가 그냥 하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무심하게 넘어가버린다. 하물며 애가 책을 출간해달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뜬구름 잡는 소리이며 현실성이 없다 생각이 될까. 나라면 작가처럼 알아보기조차 하지 않을 것 같다. 단순히 키즈카페를 가고 싶다든지 특정 동물을 만나고 싶다든지 어느 정도 실현 가능성이 있어야 말이지, 책을 내달라고 하면 그저 컴퓨터에 피피티로 좀 도와주려나? 그런데 이 작가님 기어이 해 내신다. 이 부분이 정말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이 다소 허무맹랑(?)한 것이더라도 비슷한 방향으로라도 해소할 수 있게 알아보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자세야말로 진짜 부모가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둘째 아들이 두 번째 책을 또 내고 싶어한다고 되어있는데, 작가님이 이제는 출판사에 아는 인맥도 생기셨을 테니 진짜 책을 출간해달라며 둘째가 조를지도 모르겠다 혼자 생각했다. 

처음에는 굉장히 젊은 부부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았는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나도 같이 애들을 키워나가는 느낌도 들고 굉장히 오묘한 기분의 책이었다. 그리고 가끔 책 속에서 우리 부모의 모습도 보이고 어떤 마음으로 그 당시 그렇게 하셨는지 공감도 되고 나름 몰입도 있게 재밌게 읽어나간 것 같다. 이 책을 계기로 직접적인 훈육이 담겨있는 그런 책 들고 접하면서 내 아이를 어떻게 하면 어른으로 잘 키울 수 있을지 이제 조금씩 준비해 가야겠다는 필요성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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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크크오리지널 1
윤재광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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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싶었던 지식적인 욕구가 더 강해서 전문서적이랄지 그런 부류의 책만을 읽어왔던 나에게 이번 책은 굉장히 신선했다. 예전에 보건교사 안은영을 밤새도록 읽어서 끝냈던적이 있는데 이 책이 오랜만에 그렇게 만들었다. 사실 호러나 스릴러 장르에 대해 한번도 시도안해봤었는데 이 책을 계기로 이런 장르의 책을 더욱 관심가지게 될것같다.

이 책에는 도둑질을 일삼는 서삼이가 나오면서 시작한다. 사실 말투가 친숙하지 않아서 처음에 몰입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는데 이내 술술 읽혀졌다. 서삼이는 도둑질을 일삼는 아이이고 그의 어머니는 그를 방관한다. 서삼이는 이미 어미 뱃속에서부터 쌍둥이 형제의 혼을 도둑질하여 세개의 혼으로 태어난 아이다. 어머니는 이를 아는듯 아들의 도둑질 운명(?)에 대해 크게 한 번만 혼내고 그 이후로는 계속 묵인하고 오히려 아들의 도둑질로 먹고살아가는 인물로 나온다. 하지만 결국 그 도둑질로 어머니가 죽게 되고 홀로 살아가던 어느날, 스님을 통해 본인의 출생 비하인드와 도둑질의 운명에 대해 듣게 된다.

그리고 희령이라는 여자와 그녀의 아들 지호가 등장한다. 희령은 고아 출신으로 진우와 결혼하여 임신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녀는 임신하는 동안 홀로 어디론가 사라져 몇달을 혼자 지내다 나타나곤했다. 그리고 출산 시기에도 그렇게 혼자 홀연히 사라졋다 아들 지호를 안고 다시 나타난다. 그런데 그 아들, 지호가 아주 묘하다.

이렇게 등장인물들이 나오면서 하나한씩 스토리가 이어지는데 정말 술술 읽히고 오랜만에 책에 몰입해서 읽어내려갔던것같다. 그리고 지호를 보면서 요즘 보는 드라마 구경이에서 '케이'역을 맡고 있는 김혜준 배우가 떠올랐다. 뭔가 소설을 읽는 동안 지호한테서 케이의 느낌이 느껴졌다.

이 후의 자세한 스토리를 스포가 될 수 있어 생략하지만, 스릴러 책이 처음인 나에겐 너무 재밋고 몰입도 있는 책이었다. 공포영화를 못보는 쫄보인 나에게 이런 장르를 텍스트로 즐길수 있다는게 장점인것같다. 앞으로 종종 책으로 이런 장르를 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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