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
라파엘 라시드 지음, 허원민 옮김 / 민음사 / 2022년 7월

한국 사회에 대한 정직하고 진실한 르포입니다. 더 많은 한국인들이 이 책을 읽고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한국 사회는 경제력에 걸맞는 내실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책값을 하는 책

책
강유원 지음 / 야간비행 / 2003년 5월

이 책은 지은이 강유원이 독자로서 읽은 책들에 대한 서평 모음이다. 대략 75권 정도의 책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관련해서 소개된 책들까지 합치면 대략 200여권은 될 듯 싶다. 많은 경우 책의 전반적인 줄거리와 결론을 정리해 주고 있고 어떤 경우는 독자로서의 순수한 감상만 적어놓은 항목도 있으며, 어떤 경우는 저자가 가진 생각이나 성찰을 책의 내용과 관련하여 풀어놓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여러 면에서 유용하다.
첫째, 책을 읽고 싶어도 시간과 여유가 부족한 사람에게 유용한 다이제스트가 될 수 있다. 둘째, 책을 찾아 읽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책을 골라 읽어야 할지 유용한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
셋째, 저자의 관심은 인문학, 특히 서구의 역사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는 또한 서구 사회와 문화의 기원 그리고 그 진상을 파헤치는 것이 우리의 삶과 현실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키워드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는바 이와 유사한 관심을 가진 독자들에게는 또한 선구적인 안내서로서 읽힐 수 있다.
넷째, 따라서 우리의 삶과 현실에 대한 성찰적인 안목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글읽기의 최종 목표는 넷째번의 것과 유사한 것이리라. 허나 이것이 저자의 주된 목표도 아니었을 것이고 또한 이 목표가 한 권의 책을 읽었다고 달성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그 과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 책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 이 책은 그러한 안내자 역할로서는 충분하리라는 생각이다. 도대체 우리는 그동안 이만한 책을 가져보지 못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