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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스무 살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7
최지연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10월
평점 :
'와중'
- 1
- 2
일이나 사건 따위가 시끄럽고 복잡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우리에게 스무 살이 주는 느낌은 무엇인가?
젊음과 청춘, 열정, 낭만 등의 긍정적인 언어로 기억되는 기성세대에게는
'와중'과 '스무 살'을 연결한 제목은 신선함과 호기심을 주기에 충분하다.
"엄마에게 남자가 생겼으면 좋겠어요."로 시작되는 소설은
왜 '와중'이라는 단어가 필요했는지, 하필 '스무 살'과 연결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궁금하면 읽으시라^^;)
....내 생각과 감정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이 낯설었다. 무슨 말이든 다 받아 주는 상담사의 품이 너무 커서, 마음이 허공을 디딘 발처럼 휘청거렸다..... -p10.
....상담사는 내 울음이 잦아들길 묵묵히 기다리다가 일주일에 한 번씩 상담하러 오라는 처방을 내렸다 "무료인가요?" 나는 티슈로 콧물을 닦으며 물었다. "그럼요." 상담사가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등록금 낸 보람을 여기서 찾을 줄은 몰랐다... -p18~19.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받아들여진 적 없다는 주인공의 무거움과 그 '와중'에 무료임을 묻고 등록금의 효용성을 생각하는 가벼움이 함께 공존하는 소설.
어떤 '와중'이더라도
삶은 친구, 연인, 형제, 가족, 이웃과 '함께' 극복해가야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통해
주인공 은호를 포함한 모두가 성장하는 소설...
(아빠의 성장이 빠진 건 조금 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