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에를 위한 꽃
안토니아 케르 지음, 최정수 옮김 / 다산책방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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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에를 위한 꽃 - 안토니아 케르


60대의 중년(?) 남자와 조에 라는 22살 아가씨와의 로드무비.


삶에 대한 의욕이 사그라지고 있는 리처드는 어느 날,


노인복지 시설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그곳으로 와서 노후를 즐기라는 안내원


의 말에 어처구니없는 짓이라 생각했지만, 자신의 미묘한 감정에 이끌려 레스파동이라는


곳으로 향하게 된다.


그렇게 첫 출발.


같은 방향의 사람을 찾아 가는 그의 여행. 처음 ‘존존’이라는 남자와 여행을 하며 키웨스트


까지 오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가족모임에 얼떨결에 따가 갔는데 그곳에서 조에를 만나게 된다.


이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리처드는 조에를 보며 그녀의 자유분방을 보며 자유와 영혼의 평화를 느꼈고, 반면에


조에는 리처드와 있음으로서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느끼는 듯 했다.


이렇듯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그들은 그렇게 서로에게 적응해 가며 그들만의 사랑을


가지고 간다.


어찌 보면 흔한 이야기 일지 모르나, 이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왠지 모를


포근함이 내게 찾아오는 듯 하다 느낌을 받았다. 그들의 대화 속에선 작은 웃음을 내게


주었고, 그들이 가는 곳에선 내가 겪지 못한 감정을 전해 받았다.


리처드와 조에의 여행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사랑.


결국 그들은 자신의 자리로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진정 행복을 느끼는 듯 했다.


마지막 문구가 인상적이다.


“ 언젠가는 마침내 행복이 찾아올 것 같다. ”


어쩜 좋은 소설이란, 내가 어떻게 읽고 느끼나 인 것 같다. 이22살의 작가 케르는


커다란 스케일의 소설 보다는 이런 소소한 일상. (물론 조에를 위한 꽃은 소소한 일상


이라 하기엔 이동범위가 넓지만, 글의 느낌은 그리 무겁거나 어렵지 않다.) 혹은, 쉽게 접


하는 그런 감정들을 글로 잘 표현하는 것 같다.


왠지 모르게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되는 걸 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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