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준 작가의 첫 책인 '당신의 꿈은 안녕하신가요?'에 이어
두번째 책 '위태한 유산'이 출간되었다.
학교라는 제도권 밖에서 자신만의 길을 닦아나가고 있는 제준 작가는
이번 책에서 3대 가족이 미국 횡단 여행을 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위태한 유산'은 아버지 제해득 님과 아들 제준 님이 공동으로 집필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같은 곳을 여행하면서도 보고 느낀 점은 서로 다르다.
나이 차와 연륜, 가족 안에서의 위치 등이 서로 다르기때문에
여행지에서 느끼는 점도 다르다.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 누나들과 매형, 어린 조카
3대가 떠난 40일 간의 미국 여행은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3대가 40일 동안 시간을 내 여행을 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에겐 꿈같은 시간이다.
하지만, 이 가족은 특별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과감한 도전을 한다!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미국 횡단 여행에 나섰다.
8명이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여행 전부터 크게 싸우기도 하고, 계획했던 일이 무산되기도 했다.
그리고 문제는 공항에서도 발생했다.
항공권을 편도로 끊는 바람에 입국 심사 통과도 어려웠다고 하는데...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샌프란시스코가 얼마나 아름다워보였을까.^^
미국의 이국적인 풍경과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에 감탄하며 인생을 생각해본다.
여행은 우리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아닐지...
일상에서는 바짝 긴장한 채 목표와 성공을 향해 달려간다.
하지만, 여행지에서는 인생의 목적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성공과 행복은 비슷해보이지만, 서로 다른 말이다.
세속적인 성공이 마음 속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행복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일상 속에서도 생각해보아야겠다.^^
'계단은 앞에서 보면 벽들의 연속에 지나지 않지만,
위에서 계단을 바라보면 하나의 아름다운 길로 변한다.
우리가 인생을 살며 만나는 벽은 아름다운 길의 일부일 뿐이다'
제준 작가는 어린 나이에 공황장애를 겪으며 많이 아팠고,
지금은 이를 극복해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공황장애라는 걸림돌을 이제는 디딤돌로 삼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여행지에서나 인생에서 언제나 우리는 걸림돌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힘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이 위기를 얼마나 더 슬기롭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이번 여름에 우리 가족은 캠핑 느낌을 내기 위해 카라반에서 1박을 했다.
하루동안 멈춰있는 캠핑카 안에서 먹고 자면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는데...
하지만, 편하고 즐겁기만 한 경험은 아니었다.^^;
씻는 일부터 생리현상까지... 차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꽤나 불편했다.
그런데 8명 가족이 캠핑카를 타고 미국 여행을 하다니
얼마나 불편하고, 힘들었을지 조금 상상이 된다.
그리고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여행지에서는 한 번쯤 싸울 일이 생기는데...
8명이 함께 한 여행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감수하고라도 이 기나긴 여행은 평생의 추억으로 남겠지.
할아버지와 할머니, 자녀들과 손녀까지 3대가 떠난 여행은
위태롭지만, 위대한 유산으로 남을 것이다!^^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시차라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된다.
하루라는 시간을 써서 미국에 도착했는데 날짜는 여행 전과 똑같다.^^
왠지 하루를 벌었다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진다.ㅎㅎ
저자는 시차를 인생에 적용해보며 삶의 처음과 끝을 생각해본다.
인생에서 빠른 것은 얼마나 중요할까.
빠르게 성공하기, 빠르게 돈 벌기, 빠르게 일하기...
빠르게 무언가를 얻고자 하지만
유한한 인생에서 그것은 얼마나 가치있는 것일까.
진짜 나에게 가치있는 일을 하며 살아야하지 않을까.
미국의 거대하고 경이로운 광경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아직 가보지 않은 지구 곳곳을 탐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여행을 통해 인생을 들여다보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위태한 유산'은 돈보다는 가족의 사랑을 유산으로 물려주는
아버지와 아들의 따뜻한 책이었다.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글이지만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는 작가다.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