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발이 몰려온다! 한울림 생태환경동화
황종금 지음, 문종훈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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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 생태환경동화 <큰발이 몰려온다>

황종금 글, 문종훈 그림

 

 

 

갯벌체험장에 가본 적 있나요?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에게 살아있는 자연환경을 보여주고자 한번쯤 갯벌체험을 해보았을 거예요.

저는 4년 전, 아이 어린이집에서 '엄마와 함께 하는 개벌체험' 행사에 참석한 적 있어요. 노란색 장화를 신은 아이 손을 잡고, 호미와 패트병을 든 채 드넓은 갯벌을 누볐던 일이 생각납니다. 아이와 함께 작은 꽃게들을 잡고, 조개와 지렁이를 관찰하며 하루를 보냈지요. 도시에서 사는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말이에요.

 

 

그러나 갯벌에 살고 있는 생물들에겐 큰 상처가 되지 않을까요?

우리가 재미삼아 잡았던 꽃게와 짱뚱어, 맛조개, 갯지렁이들은 사람들이 얼마나 무서웠을지 짐작하기 힘듭니다.

사람이 파헤쳐놓은 자연 환경의 대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 여기에 있습니다. 

<큰발이 몰려온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봅시다.

 

 

 

 

<큰발이 몰려온다>는 자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황종금 작가가 쓴 생태환경동화예요.

10년 전, 강화도 갯벌에 갔다가 듣게 된 슬픈 이야기를 토대로 써내려간 글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은 갯벌은 생물들에게 더이상 낙원이 아니었어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때문에 갯벌은 오염되고, 무분별한 간척사업으로 인해 갯벌이 점점 사라지고 있답니다.

동화의 주인공인 꿈눈이와 털보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아침이 되면 갯벌 친구들은 분주히 움직입니다. 큰발을 피해 숨어야 하니까요. 갯벌 친구들 눈에 비친 사람은 커다란 발을 가진 무시무시한 괴물입니다.

어른 아이 할거없이 갯벌 생물들을 잡기 위해 손을 뻗고 있습니다. 갯벌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보지만 큰발들도 그냥 물러서지 않네요.

 

눈이 또록또록한 파란색 게 '꿈눈'이와 털이 복슬복슬한 빨간 게 '털보'는 대책을 마련하고자 머리를 맞댑니다. 밖은 위험하지만 더 말랑말랑한 갯벌을 찾아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길을 가던 중 만난 저어새는 목이 아파 고통스러워합니다. 꿈눈이가 저어새 목에서 빼낸 것은 깨진 유리조각이었어요. 사람들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때문에 동물들이 병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저어새도 더 나은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갯벌 원정대'에 들어오게 됩니다. 과연 그들은 반짝반짝 빛나는 갯벌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큰일났어요! 꿈눈이가 털보가 갯벌체험을 하는 아이들에게 붙잡히고 말았어요. 패트병에 꼼짝없이 갇히고 마는데 다행히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꽃게들이 죽은 줄 알고, 아이들이 패트병을 숲 속에 버린 것이죠.

 

숲 속에서 만난 고라니와 함께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보금자리를 찾아 또다시 길을 나서는데...

고라니도 사람에게 받은 큰 상처가 있었습니다. 도로에서 길을 건너다 차에 치이는 바람에 엄마를 잃고, 자신은 다리를 다쳐 절룩거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꿈눈, 털보, 넙적부리 저어새, 날랜발 고라니는 힘을 함쳐 멋진 갯벌을 찾으러 떠나게 됩니다.

 

 

저어새의 말처럼 진짜 바닷물이 갈라지는 곳에 갯벌이 살아숨쉬는 섬이 보이네요!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는 진짜 자연 속으로 들어간 꿈눈이와 털보, 넙적부리, 날랜발은 무척 행복했습니다.

이곳에는 큰발이 몰려오지 않기를 바라며! 동물 친구들이 언제까지나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이 책은 책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솔직담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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