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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자가 꿈꾸는 영어 원서 쉽게 읽기
부경진 지음 / 미래문화사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20대에 대학을 졸업해 취직하고, 결혼하여 아이를 출산한 30대 어느날, 저자는 공허함을 느꼈다고 한다. 남들과 다르지 않게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뒤늦게 사춘기를 겪었는데 그때 찾게 된 취미가 독서였다.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영어 원서를 읽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 한 권씩 읽다보니 어느새 <영포자가 꿈꾸는 영어 원서 쉽게 읽기>를 펴내게 되었다.
영어 전공자나 유학파도 아니고, 학교 영어시험만 보던 평범한 저자가 어떻게 영어 원서를 자유자재로 읽을 수 있게 되었는지 자세히 설명해준다. 저자의 방법이 모든 사람들에게 맞는 방법은 아닐지라도 좋은 점을 받아들여 하나씩 실천해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영어 원서를 읽기에 앞서 모국어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통해 배우는 간접경험과 배경지식들은 영어 원서를 읽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런 다음 영어 원서를 읽을 때의 그 짜릿함이란! 저자는 번역서에서는 느끼지 못한 영어의 라임이나 미묘한 행간을 읽으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집에서는 살림과 육아를 해야하는 저자는 책을 읽기 위한 자신만의 장소를 만들었다고 한다. 일명 '키친 테이블 리딩'. 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 나만의 생각을 만드는 것은 직장인, 엄마, 아내, 며느리라는 호칭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으로 다시 태어나는 경험이다. 자신의 현실을 더 긍정적이고, 미래를 활기차게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영어 원서 읽는 방법을 터득하였고, 이 책을 집필할 수 있었으리라.
저자는 영어 원서를 이렇게 읽었다. 영어를 시험보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기에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빠르게 보다는 바르게'
혹자는 영어 원서를 읽을 때 단어를 찾지 말고, 유추하며 빠르게 읽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사전을 시험장에 가져갈 수 없는 '시험용 영어'를 공부할 때 맞는 이야기다.
저자는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꼭 찾아봐야한다고 말한다. 그 한 단어때문에 문장이 전체적으로 명쾌해지기도 하고, 단어의 쓰임새를 제대로 익혀둔다면 회화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영어 원서를 처음 읽을 때는 유아용부터 시작하여 주니어 책, 그리고 자기계발서나 로맨스 소설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읽기 시작한다면 고전이나 베스트셀러도 도전할 날이 오지 않을까.
저자는 책을 패스트푸드처럼 뚝딱 읽는 것이 아니라 밥을 먹는 것처럼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다고 한다. 저자가 오랜 시간 많은 사색을 하며 쓴 책을 후다닥 읽어내는 것보다 저자와 대화하듯 서서히 읽으면 더 많은 것이 가슴이 와닿는다.
좋은 문장은 메모지에 적어보고, 자신의 생각도 곁들인다면 나중에 다시 열어봤을 때 과거의 나를 만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책에 나온 노래나 영화를 찾아보며 독서를 한다면 책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한 작가의 책을 계속 찾아서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어휘가 반복되거나 등장인물들이 연결되어 지속적으로 읽을 계기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 작가들에게 영향을 준 책이나 작가가 소개하는 다른 책들을 메모해놓았다가 읽는 방법도 추천한다.
또한 오디오북이나 CD, 동영상 등을 함께 활용한다면 어느새 듣기와 말하기 실력도 늘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영어 원서를 읽으며 했던 방법들을 자세히 풀어놓았다. 책보다 조금 작은 메모장과 삼색 노트, 포스트잇을 준비한다. 그리고 챕터별로 나눠 포스트잇을 붙이며 언제까지 읽을지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모르는 단어와 책을 읽으며 쏟아져나오는 생각들을 메모장에 적어본다. 책 한권을 읽고나면 여러장의 메모장이 남는데 책 뒤에 넣어놓고, 다시 읽을 때 꺼내보면 자기만의 소중한 자산이 된다.

독서가 숨쉬는 것과 똑같기에 사랑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가슴에 와닿았다. 숨쉬고, 밥먹는 것처럼 일상처럼 스며들어있는 책읽기!
이렇게 책 속에는 무릎을 탁 칠만한 지혜와 깊은 사색과 성찰이 담겨 있다. 그들의 생각과 감성을 오롯이 느끼며 책을 읽는다면 그 자체가 행복 아닐까.
하나의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또 하나의 문화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그래서 언어를 공부하면 삶이 다채로워지고, 나의 세계가 더 확장되는 기분이 든다. 즐겁고, 행복하게 영어 원서를 꾸준히 읽으며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