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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춧구멍 ㅣ 리틀씨앤톡 그림책 26
서미원 지음 / 리틀씨앤톡 / 2017년 12월
평점 :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장미꽃, 백합, 해바라기에 둘러싸여있는
한 아이가 보입니다.
웃는 얼굴이 선하고, 예쁜 아이.
작은 눈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의 이름은 티니입니다.
보석을 손에 꼭 쥐고 있는 아이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책의 첫 장을 펼치면
귀엽고, 예쁜 인형들이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여자 아이들이라면
눈이 크고, 귀여운 양갈래 소녀나
금빛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공주를 가리키며
"이거 나야!"라고
소리칠 것 같지 않나요?
우리 두 딸이 그랬거든요.^^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맨 오른쪽에 서 있는 티니랍니다!!

사실 티니는 할아버지가 만든 인형입니다.
할아버지는 인형들에게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을 목에 걸어 줍니다.
인형들은 모두
저마다의 빛을 뿜어내며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답니다.

티니는 친구들의 좋은 점을 잘 찾아내는
눈을 가졌답니다.
예쁜 얼굴색을 가진 호박!
옷이 잘 어울리는 돼지!
더듬이가 귀여운 애벌레!
남들은 잘 찾지 못하는
친구들의 좋은 모습을 찾아주는 티니는
친구들에게 인기만점~!
그러던 어느 날,

짓궂은 생쥐가 친구들을 찾아와 놀려대기 시작합니다.
티니에게는
눈이 단춧구멍처럼 작다고 놀려대네요.
그 말에 상처받은 티니는
자기의 작은 눈이 싫어집니다.
큰 눈을 가진 친구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눈을 크게 키워 보기도 하고,
앞머리로 눈을 가려보기도 하지만
상처받은 마음은 가릴 수가 없었죠.
"네 눈은 작기 때문에
찬찬히 둘러보아 더 소중한 것들을 볼 수 있는 눈이란다."
할아버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티니는
생쥐를 따라 까마귀가 사는 곳까지 따라가게 됩니다.

티니는 까마귀와 무시무시한 거래를 합니다.
보석을 주면 눈을 크게 만들어 주겠다는...
그러나 오늘 안으로 친구를 사귀지 못하면
다시 작은 눈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고민 끝에 자신의 소중한 보석을 까마귀에게 주고,
티니는 큰 눈의 인형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큰 눈을 가진 티니의 표정이
어딘지 모르게 달라져 버렸네요.
자기만의 보석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일까요?
티니는 친구들의 단점을 찾아내는
눈을 갖게 되었네요.
호박에겐 못생겼다고,
돼지에겐 뚱뚱하다고,
애벌레에겐 느리다며
상처 주는 말을 쏟아냅니다.
그런 티니를 좋아할 친구는 아무도 없겠죠?
아무리 크고 예쁜 눈을 가졌어도
나쁜 마음씨를 갖게 된 티니는
혼자가 되고 맙니다.
하루가 지나고, 마법이 풀리자
다시 예전의 단춧구멍 눈으로 되돌아간 티니.
할아버지는 말합니다.
"겉모습이 아닌 마음을 들여다보렴.
그럼 너만의 빛을 찾을 수 있을거야."
다시 친구들을 바라보는 티니.
놀랍게도 티니는 다시 친구들의 좋은 점을 찾아내게 됩니다.
그 순간,

티니는 자기만의 보석을 되찾게 됩니다.
다시 자기만의 빛을 뿜어내는 티니.
이제 티니는
단춧구멍같은 자신의 눈이 소중합니다.
그 눈으로 친구들을 바라보면
더 행복하기 때문이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줄 알게 된 티니처럼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기를!
그리고 친구들의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아낼 줄 아는 어린이로 자라나기를!!
(이 포스팅은 도치맘 카페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책을 읽고 쓴 솔직 담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