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대지 않고 수술합니다 - 회복 빠른 비절개 치료로 건강하게 사는 법
김태희 지음 / 라온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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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의학발전으로 인해 수술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술이라 함은 몸을 개복한 뒤 째고 자르는 것이었지만,

최근에는 작은 구멍을 낸 뒤 내시경으로 하는 복강경 수술이 가능해졌다.

전신마취를 하고, 개복해서 하는 수술에 비해 간편하고, 몸의 무리가 덜 가기 때문에 비수술법은 환자들 입장에서 좋은 치료 방법이다.

 

<칼 대지 않고 수술합니다>의 저자인 김태희 외과 전문의는 자궁근종이나 암 치료에 있어서도 절개, 마취, 출혈, 흉터 없이 열로 종양을 치료하는 수술법을 소개한다.

이는 수술한 뒤에도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초음파 영상으로 깊은 곳까지 확인하며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 열로 종양을 치료하는 하이푸(HIFU: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수술이 가능한 질병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하이푸는 강력한 초음파 에너지로 환자의 몸 속에 있는 종양을 괴사시키는 시술법이다.


하이푸 치료를 했을 때 효과적인 질병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췌장암, 간암 등이다.

다만 초음파의 특성상 공기를 통과하지 못해서 폐, 위, 대장 등 공기가 있는 장기는 치료가 어렵다.

또한, 유방암의 경우 항암 치료의 효과가 좋기 때문에 저자는 유방암 말기가 아닌 이상에는 항암 치료를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하이푸 치료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질병에 따라 치료법을 잘 선택해야 하고, 때로는 항암과 병행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이푸 치료의 장점은 자궁에 질병이 생긴 여성들이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암 등에 걸려 자궁을 들어내야할 경우 여성으로서 큰 좌절감을 겪는다. 이럴 경우 색전술, 동백내 항암치료, 면역항암치료를 하이푸와 병행하여 수술해 큰 효과를 얻었다. 


간암과 췌장암의 경우에는 기침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장점이 있다.


 

암 말기 환자들은 심한 통증때문에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질병을 완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완치하기 힘든 질병이라면 내 몸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일상을 살아야 하는데 통증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다.

저자는 하이푸 시술을 통해 기침과 통증을 완화시켜주어 환자들이 편안한 일상을 보낸 사례들을 소개한다. 덕분에 오랜만에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도 원래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저자는 우리 몸에 왜 암이 발생하는지부터 암 치료를 위한 방법까지 의학적 지식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그리고 암 말기 환자들을 치료하며 느낀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을 덜어주고자 의사로서 하이푸 치료법을 알리고 있다. 


또한 저자는 질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도 자신의 몸을 잘 알고, 질병에 걸렸을 때 대처할 수 있게 도와준다.

현재 암은 남성의 1/2이 여성의 1/3이 걸릴 정도로 흔한 병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이 없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그리고 암 환자들이 서울의 빅5 병원에 몰리는 현상이 있는데 암 치료는 메뉴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 받는 것이 환자에게 여러모로 좋다고 한다.


저자는 암에 걸리는 다양한 원인을 술과 담배, 잘못된 식습관, 피임약 복용으로 꼽았다. 잘못된 습관을 고쳐 병에 걸린 뒤 후회하는 일이 없어야 겠다.


 

저자는 끝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병에 걸렸든 걸리지 않았든 사람은 언젠가 죽을 것이며 그렇기에 오늘 하루의 가치는 모두 동일하다. 자신의 목표와 의지대로 살아간다면 누구나 삶을 반짝반짝 빛나게 할 수 있다.

 

 


<숨결이 바람이 될 때>의 저자 폴 칼라니티는 30대 의사이자 암 말기 환자였다. 그의 아내는 그의 마지막을 이렇게 기억한다.

"폴은 암을 극복하거나 물리치겠다고 허세를 부리거나 허황된 믿음에 휘둘리지 않고 성실하게 대처했다. 그래서 미리 계획해둔 미래를 잃고 슬픈 와중에도 새로운 미래를 구축할 수 있었다. (중략) 폴에게 벌어진 일은 비극적이었지만 폴은 비극이 아니었다."


<칼 대지 않고 수술합니다>는 질병을 치료하는 것 이상으로 자기의 몸을 알고, 사랑할 수 있도록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평범한 하루의 가치와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리뷰어스를 통해 라온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 담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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