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옥수수 - 우리의 음식, 땅, 미래에 대한 위협 GMO
케이틀린 셰털리 지음, 김은영 옮김 / 풀빛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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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브로코비치>라는 영화가 있다.

 

한 마을에서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려 아프자

일개의 변호사인 에린 브로코비치는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냇물로 유출하는 중크롬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그녀는 거대기업을 상대로 싸워

중크롬을 사용하지 않고, 오염물질 예방 조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만약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기업이 하는 대로 따라간다면
우리 몸이 병들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것이다.
 
90년대의 에린 브로코비치처럼
거대 기업과 GMO찬성론자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작가가 있다.

 

 

케이틀린 셰털리.

그녀는 첫 아이를 출산한 뒤 오랜 시간
끔찍한 통증에 시달렸다.

 
관절 통증, 

 

허벅지와 발목이 약해져 걸어다니기 힘든 상태.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여기저기 병원을 전전한 결과

 

GMO 옥수수 때문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그리고 그녀의 아이는

 

자다가도 발작하고, 호흡 곤란을 겪게 되는데
이 또한 옥수수 때문이라는 것이다.

 
GMO 옥수수가 뭐길래
사람을 이토록 아픔 속으로 밀어넣은 것일까.
 

 

저자는 자신과 아이가 옥수수 때문에 아픈 이유를
낱낱이 파헤치기 위해 5년에 걸쳐
조사하고, 연구하여
책 <슬픈 옥수수>을 펴게 된다.
 
저자는 과학자나 GMO 관련 일을 한 적이 없지만
GMO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많은 과학자와 농부들, GMO 회사 관계자들을 인터뷰하여
확인된 사실들과 더불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위험에 대해
자세히 밝히고 있다.
 
GMO란 무엇일까?
미국은 표면적으로 전세계인의 기아를 방지하기 위해
식량을 대량 생산해야하며
이를 위해 유전자 조작 옥수수를 만들어냈다.
 
유전자 조작을 의미하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옥수수 자체적으로 제초제와 살충제 성분을 갖고,
가뭄과 추위에도 강한
유전자를 조작하여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것이다.
 
GMO 발명으로
병풍해와 잡초로부터 어느정도 해방되어
농부들의 일손이 줄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GMO를 발명한 기업들(몬산토사 등)은
큰 돈을 벌게 되었다.
 
더 많이 더 빨리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만들어 낸 GMO 옥수수는
사람의 건강에 얼마나 위협적일까?
 
GMO 찬성론자들과 반대론자들은 끝나지 않은
싸움을 벌이고 있다.
 
GMO와 관련된 회사들과 관계자들,
그리고 회사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과학자들은 
GMO가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장담한다.
 
그러나 쥐와 같은 동물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을 때
암에 걸려 죽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그리고 개구리의 생식기에 이상이 생기거나
성정체성의 문제가 생겼다.
 
이것이 동물들에게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사람에게도 위협적인지 아닌지
GMO를 만든 사람들조차 정확히 알지 못한다.
 
GMO를 연구했던 릭은 GMO낙관론자로서
자신은 GMO를 '일종의 종교'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종교란 말인가.
 
GMO의 또 다른 문제는
'사람들의 알권리'를 무시한다는 점이다.
GMO 제품임을 명시하지 않고,
교묘하게 숨기는 작전으로
사람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었다.
GMO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는 법이
제대로 정비 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GMO와 많은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
GMO 관련 회사들과
그 회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과학자들, 정치인들은
GMO를 표시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GMO의 또 다른 문제점은
기본적인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것이다.
GMO옥수수를 먹은 동물들,
GMO 꽃가루에서 꿀을 만들어내는 꿀벌들이
우리 인간에게도 알게 모르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럼 무작정 
GMO 옥수수만 먹지 않으면 될까?
 
GMO 옥수수는 우리 삶 곳곳에 퍼져 있었다.
콘칩, 토르티야, 팝코느 나초, 파르마산 치즈, 옥수수 죽, 크림스프 등.
심지어 옥수수는 치약과 주방 세제에도 들어간다. 
다양한 음식에 들어가 있는 옥수수를
우리가 일일이 걸러내고 먹을 수 있을까?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이 곧 치료약"이라고 했다.
 
저자는
우리가 마시는 물, 숨쉬는 공기, 먹는 음식,
밟고 있는 땅속에 숨어있는 독성들로 인해
우리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한탄한다.
 
p.439
어떤 회사의 어떤 사무실에 앉아 있는 어떤 사람이
안전하다고 정해 버린 음식을 먹고 있는 겁니다.
그게 섬뜩한 겁니다.
 
p.419
사람이 자연 환경 속에 뭔가를 욱여놓고
'이건 절대로 해를 끼치지 않아'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없어요.
'이건 절대로 안전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나 뿐만 아니라 후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후생 유전.

 

지금 당장 내가 병에 걸리지 않아도

몸 속에 계속 축적된다면

미래에 우리 후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른다.

 

지구의 환경과 올바른 먹거리가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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