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속 클래식 콘서트 - 나의 하루를 덮어주는 클래식 이야기
나웅준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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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음악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에게 클래식은

'특별한 날에 옷을 쫙 갖춰입고 듣는 음악'으로 생각되는데...

클래식은 일상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들으면 들을수록 행복을 준다고 이야기하는 책이 있어

이번에 소개해보려한다.^^

 

<이불 속 클래식 콘서트>는

이불 속에서 잠이 깨는 순간부터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까지

클래식과 함께 할 수 있는 팁을 준다!

그 시간, 그 상황에 딱 맞는 클래식을 추천해주고,

클래식에 담겨있는 여러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소개해준다.

저자가 왜 이 클래식을 소개해줬는지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다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거리는 나를 발견한다.^^

이 책의 저자 나웅준은 트럼펫을 전공한 연주자이자

콘서트 가이드, 크래식 크리에이터다.

여러 방송을 통해 클래식의 매력을 알려주며

클래식의 일반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나처럼 클래식이 궁금하지만, 어려울까봐 지레 겁먹고 있다면

<이불 속 클래식 콘서트>를 읽다보면 그 편견이 사라질 것이다.^^

클래식은 우리와 멀리 떨어져있는 음악이 아닌,

아주 가까이에서 언제든지 들을 수 있는 음악임을

새삼 알려주는 책이므로.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은 잠에서 깨어나 하루를 보내면서 들을 수 있는 클래식,

2장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맞는 클래식,

3장에서는 각 나라를 여행하며 들을 수 있는 클래식 등으로 채워져있다.

각 장마다 '지루한 클래식'이라는 코너를 통해

클래식에 대핸 상식을 전하고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음악 전공자가 아니어서 몰랐던 부분까지 알게되어

지적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었다.^^

아침에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는 것은 나에게 가장 큰 고역이다.^^;

그래서 귀가 따가울 정도로 큰 알람소리를 맞춰놓고

힘겹게 아침을 맞이하는데...

저자는 바흐의 칸타타 <눈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에 나오는 <합창>을 추천한다.

음악 제목부터 '눈뜨라고 부르는 소리'라고 적혀있어 웃음이 나왔는데

이는 원래 종교적 의미로 사용된 표현이라고 한다.

잔잔하게 시작되어 웅장하게 끝나는 클래식을 들으며 눈을 뜨니

피곤했던 몸과 마음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 든다.^^

 

이 곡을 만든 바흐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음악의 아버지'로 칭송받고 있는 바흐를 저자는

'음악인 아버지'라고 다시 정의한다.

바흐가 수많은 작품을 작곡할 수 있었던 것은

음악의 발전을 위해서도, 명성을 얻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그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치열하게 음악을 만든

아버지 음악인이었던 것이다.^^

뛰어난 음악인에게서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진다.


이 책은 바로 클래식을 들어볼 수 있도록 QR코드가 담겨있다.

책을 읽으며 동시에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어

음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상황에 맞는 클래식을 스마트폰으로 들으며

하루를 음악과 함께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쇼스타코비치 <축전 서곡>은 나에게 가장 필요한 음악이 아닐까 싶다.^^

이불 속에서 '5분만 더...' 자려는 내게

이 곡은 얼른 일어날 수 있도록 힘과 에너지를 준다.

시끄럽기만 한 알람소리보다

팡파르 소리로 시작되는 활기찬 클래식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몸과 마음도 가뿐해진다.

화장실에서 중요한 일을 해결할 때 <천둥과 번개 폴카>를 추천하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ㅎㅎ

저자는 이 음악이 '마른 하늘에 천둥과 번개가 몰아친 뒤

맑게 개인 하늘'을 묘사한다고 했는데

음악을 들으면 이 표현이 얼마나 적확한지 알게될 것이다.

큰북과 심벌즈가 우렁차게 울려퍼지는 음악을 들으면

중요한 일도 시원하게 마무리할 수 있겠다.

저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맞는 클래식을 소개해준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고 있는 요즘 들으면 좋을

봄 클래식이 다양하게 담겨있어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계절 클래식으로 유명한 비발디의 <사계>는

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시를 읽고나서 <사계>를 다시 들어보니

클래식을 한층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봄은 새 학기,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계절이다.

이 설레는 계절에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을 들어보면 어떨까?

이 음악을 들으니 20대 풋풋했던 대학시절이 떠오르며 미소가 차오른다.

희망과 행복으로 가득찼던 그 시절의 내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는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천재 음악가 브람스가 배와 영어때문에

케임브리지 대학교 명예박사 학위를 거부했다는 에피소드가 재미있게 느껴졌다.

단순히 배 타는 것이 싫고, 영어 울렁증이 있어

케임브리지 대학교가 아닌 브레슬라우 대학교를 선택한 브람스.

그의 모습에서 인간미가 느껴진다.^^


클래식으로 여행을 떠나볼 수 있을까?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스코틀랜드 헤브리디스 제도 등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클래식을 들으면

몸은 이곳에 있지만, 마음은 벌써 그곳에 도착해있다.^^

직접 가지 않고도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클래식을 들어보자.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를 꼽으라면 나는 언제나 체코 프라하를 말한다.

체코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음악이 나오면 늘 설레고, 기분이 묘해진다.^^

저자는 체코 프라하를 느낄 수 있는 음악으로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블타바>를 추천한다.

프라하 강 이름인 <블타바>는

스메타나가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며 만든 음악이다.

저자는 이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자신을 물줄기 위의 나뭇잎이라고 생각하며 음악을 들어보라고 한다.

플루트, 클라리넷, 비올라, 첼로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클래식의 향연을 즐길 수 있으리라.

 

이 책에는 처음 들어본 생소한 음악 뿐만아니라

TV나 영화, 광고 등에서 자주 들어봤던 클래식이 다수 담겨있다.

귀에 익숙한 클래식을 만날 때면

클래식이 먼 곳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우리 일상 속 곳곳에 스며들어있음을 알게된다.

<이불 속 클래식 콘서트>는 음악가가 아닌 우리도

클래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클래식을 무겁지 않고, 가볍게~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고, 생기발랄하게 듣고 싶다면

<이불 속 클래식 콘서트>를 펼쳐보자!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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