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물건과 가볍게 살고 싶어 - 비울수록 아름다운 밀리카의 집 스타일리시 리빙 Stylish Living 23
밀리카 지음 / 싸이프레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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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미니멀리즘에 관한 책과 방송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본의 유명한 정리수납전문가 곤도 마리에부터

요즘 핫한 방송 '신박한 정리'에 이르기까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집 정리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다.

 

나또한 결혼 10년 차가 되었지만,

아직도 정리와 청소는 부담스러운 일 중 하나다.

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살림살이가 더 많이 늘어난 탓도 있을테다.

그래서 종종 살림 관련 책들을 읽어보고 있지만,

실천하긴 여전히 쉽지 않다.ㅠ

 

누구보다 잘 사지만, 비우지는 못하는 습관을 바꾸고 싶어

<좋아하는 물건과 가볍게 살고 싶어>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표지 속 정갈한 집을 만들어보고 싶은 꿈이 생겼다.^^

 

'내가 모르는 물건이 하나도 없는 집.

내게 불필요한 물건은 없는 집.

내가 좋아하는 물건만 남아있는 집.'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물건과 집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 밀리카는 결혼 5년차로, 남편과 단둘이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집에 쌓여있는 아이들 용품과 책들을

이 집에선 볼 수 없다.

그래서 아이들 용품은 제외하고,

거실이나 주방, 욕실 정리법 등을 배워보기로 했다.

잘 비우는 법, 잘 사는 법, 청소 루틴 만들기 등을 통해

우리 집을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어보고 싶었다.

저자는 신혼집을 리모델링할 때,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를 만났다고 한다.

미니멀리즘으로 인테리어를 꾸민다면

더 저렴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 반대였다고 한다.

면과 선을 단순화하고 최소화하는 작업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워서

비용은 더 들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천장을 마이너스 몰딩으로 하여 벽과 천장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고 해서

우리집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다른 느낌이 났다.

인테리어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그 집에 가면 뭔가 다른

세련된 느낌을 얻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며 가장 깜짝 놀랐던 부분은

욕실에 수납 공간이 없다는 점이었다.

 

나는 6년 전, 인테리어 공사를 대대적으로 하면서

수납 공간을 중요시했었다.

어린 아이들 둘이 있기 때문에 수납 공간이 절실하기도 했고,

업체에서도 수납은 무조건 많아야한다는 조언을 해주었다.

 

그런데 저자는 욕실 수납 공간을 만들지 않고,

대신 욕실에서 가까운 주방의 수납장에 관련 용품을 보관한다고 한다.

이런 작은 아이디어 덕분에 욕실이 더 넓어보이고, 또 심플해보인다.

욕실 청소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부러움이 밀려왔다.^^

이 부분을 읽고나서 바로 우리집 욕실로 달려가

다 쓴 물건, 안 쓸 물건들을 모두 정리해서 버렸다.

수납 공간을 없앨 순 없지만,

물건이라도 최소화하는 습관을 키워야겠다!

마이너스 몰딩, 강마루, 페인트칠 느낌 나는 벽지, 현관 벤치 수납장,

키가 낮은 수납장, 바리솔, 나무들, 폴딩 도어, 무지주 선반 등

저자가 리모델링 공사를 하며 선택했던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를 자세히 소개해주고 있다.

그리고 욕실에 욕조를 없앤 것, 간접 조명을 많이 설치한 것 등

살다보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고 있어

이제 막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이 부분을 참고하면 좋겠다.

작은 평수 아파트인데 가구와 물건이 적으니

집이 엄청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다.

거실에 그 흔한 TV와 쇼파가 없고,

냉장고 크기 또한 스몰이다.^^;

천장과 베란다 인테리어 덕분에

답답함이 없고, 뻥 뚫린 느낌이 든다.

이런 집이라면 카페에 가지 않고도 힐링을 느낄 수 있을 듯^^

다만, 책을 좋아하는 나로선 책장이 보이지 않아 의아했다.ㅎㅎ

작은 책장 하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나도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모두 화이트 톤으로 하고 싶단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주변에서 '화이트만 있으면 질린다'거나

'화이트는 때가 잘 탄다', '화이트는 신혼 때 잠깐 좋다'는 등

흰색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저자의 집은 대부분 화이트톤이고, 물건은 원목이 많았는데

깨끗하고, 정갈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화이트와 원목의 조화가 마음에 쏙 든다.^^

저자는 미니멀리즘 생활을 하게 되면서

제로 웨이스트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집에 쓸데없는 물건을 두지 않는 것처럼

지구에도 불필요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면 어떨까?

집에 쓰레기통이 없어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고,

카페나 음식점에 갈 땐 용기를 준비한다.

마트에서 채소와 과일을 살 때에도 비닐봉지 대신

천 주머니를 이용한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따라해봐야겠다고 다짐해본다.

환경까지 생각한 미니멀 라이프라 더 바람직해보인다.^^


<좋아하는 물건과 가볍게 살고 싶어>는

비움의 미학과 정리, 수납, 청소에 관해

자신의 소신을 감성적으로 쓴 에세이다!

그래서 저자가 집에서 직접 사용하는 물품들이

사진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이름과 성능을 알려주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저자가 사용하고 있는 청소기와 주방용품들이

예쁘고, 아기자기해서 너무 탐났는데...

나도 이제 미니멀을 실천해야하기에

구매 욕구를 잠시 넣어본다.^^

나에게 꼭 필요하고, 좋아하는 물건과

심플하게 살고 싶기에.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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