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위대한 인물에 대한 책은 많지만,
간신들에게 초점을 맞춘 책은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다.
그래서 <간신열전>이라는 책을 발견하곤
흥미롭게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달콤한 말과 행동으로 임금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권력을 휘두르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간신들.
우리가 지금 역사 속 간신들을 살펴보아야하는 이유는
지금도 그러한 사람들이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이한우는 간신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온갖 수단을 써서
군주나 자신이 모시는 주군을 해롭게 하는 자'라고 말한다.
따라서 왕이 존재하지 않는 근현대사회에사
간신이라는 용어가 적절치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의 말처럼
간신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온갖 수단을 써서'에 초점을 맞춘다면
간신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눈에 보일 것이다.
어느 조직에서나 볼 수 있는 간신들을 가려내기 위해서
역사 속 간신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도록 하자.
이 책의 저자 이한우는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로 오랫동안 학술과 출판을 담당했으며
지금은 다양한 역사서를 출간하고 있다.
<간신열전>은
조선일보에서 연재하던 글을 모아 출간한 책이라고 한다.
요즘 신문을 보지 않아 이 글이 연재되었는지 몰랐는데
책으로 출간되어 무척 반갑다.^^
내 관심분야인 역사를
간신이라는 주제로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저자는 고려와 조선, 중국 역사 속 간신들의 행태를 낱낱이 밝히고 있다.
그리고 '논어'를 통해 공자는 간신에 대해 어떻게 정의내렸으며
어떤 사람을 간신으로 여겼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간신을 7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해당 유형에 맞는 간신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찬신-나라를 무너뜨린 간신들
역신-황음에 빠진 임금을 시해한 간신들
권간-임금을 무시하고 권력을 휘두른 간신들
영신-임금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간신들
참신-임금의 총애를 믿고 동료를 해치는 간신들
유신-아첨으로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간신들
구신-자리만 지키며 녹봉이나 축내는 간신들
간신을 단순히 임금에게 아첨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간신들을 만나볼 수 있으리라.
출신이 미천했으나 왕의 총애를 받아 높은 벼슬을 얻고,
권력을 휘둘렀던 간신들도 있고,
자신의 딸들을 왕실에 시집을 보낸 후 권력을 잡고,
전횡을 일삼기도 했다.
그들의 정치 수완이 놀랍기도 했고,
간사한 말과 행동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진덕수는 간신은 따로 있다기보다는
임금이 그렇게 만드는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그리고 간사한 자가 주군을 옭아매는 실상에 대해서
7가지 유형으로 나눠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 내용을 오늘날에 맞게 다시 재구성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내 주위에 이런 인물이 있는지 적용해볼 수 있었다.
제갈량은 간신 식별법 7가지 방법을 이야기하며
이를 잘 알고 있으면 누가 군자인지 간신인지 가릴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도 이 방법을 통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간사한 사람들을 구별해낼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을 통해 간신이라는 주제로
역사를 깊이있게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